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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캡사이신, 발모를 돕는다?

김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2 15:05

수정 2021.04.28 14:36

혈액순환을 돕는 캡사이신, 모근 자극으로 발모 일으켜
[파이낸셜뉴스]
출처=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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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극심할 때면 자연스레 매운 음식을 찾게 됩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건강에 이롭지 못한 것으로 자명한데요. 짠 음식과 매운 음식은 위와 장을 자극해 장기를 손상시키고 소화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두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떡볶이, 짬뽕, 부대찌개의 공통 식재료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고추입니다. 고추에서 추출되는 화학물질인 캡사이신은 음식에 매운맛을 더해줍니다. 캡사이신은 혈압을 내리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등 다양한 효능을 선사합니다. 적정량 섭취할 경우 통증 수용체를 자극해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되도록 만들기도 하는데요. 매운 음식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캡사이신은 발모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캡사이신은 생체 기능을 증진하는 생리활성물질 중 하나로, 섭취 시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모근을 자극하고 모발의 생장을 촉진하죠.

중요한 것은, 발모에 도움되는 성분이라 해도 하루 권장량 이상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우리 몸은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먹게 되면 발열하기 마련인데요. 이때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으로 열을 배출합니다. 땀을 배출하는 것은 두피의 진액과 혈액을 소모하는 것으로, 모근의 혈류량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땀은 피지, 각질 등 각종 이물질과 뒤섞이면서 두피 모공을 막을 수 있죠. 혈액 감소와 모공 차단은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캡사이신의 하루 권장량은 50㎎으로 청양고추 15개 정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비단 캡사이신 뿐만아니라 매운 음식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편이 좋습니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하는 화학공장으로 일컬어지는데요. 자극적인 음식은 위벽을 보호하는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소화를 방해하죠. 소화와 흡수, 배설을 담당하는 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매운 음식은 장내 환경을 변화 시켜 복부 통증 혹은 설사를 일으킵니다. 위장관 질환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도 노출하죠. 건강 앞에선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moasis@fnnews.com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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