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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된 비트코인 결제…소비자 혜택-변동성 극복 ' 과제'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5 14:29

수정 2021.04.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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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상장사들, 비트코인 결제 속속 채택
"결제 중개자 제거…수수료 경쟁력 있어"
"가상자산 가격변동에 따른 결제 시나리오 고려해야"
[파이낸셜뉴스] 소비자들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이용해 커피나 생활 필수품 값을 결제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급등세에 투자 수단으로 가상자산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결제 등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상자산은 가격이 24시간동안 시시각각 바뀌고 변동성도 커 가상자산이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제에 가상자산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업모델이 개발돼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 현실이 됐다

페이코인(PCI) 결제 후 등장한 영수증 팝업창과 페이코인 앱에 12.63PCI가 남은 모습./ 사진=김소라 기자
페이코인(PCI) 결제 후 등장한 영수증 팝업창과 페이코인 앱에 12.63PCI가 남은 모습./ 사진=김소라 기자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들이 가상자산 결제를 신규 서비스로 속속 추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결제대행사 다날의 페이코인이 대표적이다. 다날의 블록체인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현재 페이코인(PCI)으로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 150만명을 넘기며 주목받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5000~6000만원에 달한다.

페이코인은 올 상반기 내 비트코인(BTC) 결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페이코인 결제만 지원하고 있는데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 갤럭시아 머니트리도 최근 가상자산 금융 전문기업 델리오와 손잡고 비트코인 지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갤럭시아 머니트리의 디지털 자산 교환 애플리케이션(앱) '머니트리'에 비트코인 결제 옵션이 추가된 것이다. 이를 통해 머니트리의 바코드 결제 가맹점인 GS25, 할리스커피 등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가상자산 결제의 최대 강점은 낮은 수수료가 꼽힌다. 가상자산은 기존 카드사 시스템과 달리 분산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결제 과정에 수수료가 적다.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가 1.5~2% 수준인데 반해 가상자산은 1% 미만으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제 수수료에서 절약하는 비용은 이용자 할인혜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할인혜택도 체감할 수 있다.
스타벅스-테슬라는 이미 비트코인 결제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시작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시작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최근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위워크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기업 비트페이와 손잡고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ETH), 팍소스(PAX), 유에스디코인(USDC) 등을 결제 지원 수단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가상자산 결제 적용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은 이미 가상자산을 결제에 활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려는 사용자에게 자사 가상자산 지갑 주소인 영문 및 숫자 나열과 QR코드를 모두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서만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데, 지난 3월 말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CEO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세미(Semi) 트럭을 구매했다"며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스타벅스도 가상자산 선물 거래소 백트의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커피 값을 받고 있다. 또, 백트 지갑을 통해 비트코인을 US달러로 변환해 스타벅스 앱을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해당 앱은 한국에서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높은 변동성을 감수하면서 가상자산 결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이 다양화돼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구매했을 때와 제품 결제를 위해 지불할 때의 가격이 다른 변동성 때문에 자칫 소비자 가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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