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이태원 클라쓰>는 한식업체 '장가' 그룹의 후계자 장근원으로부터 아버지를 잃고 살인미수 전과자로 몰려 3년간 징역을 살고나온 주인공 박새로이의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박새로이는 출소 이후 갖은 고생을 하다 이태원에서 포차 '단밤'을 차려 운영한다. 이후 '이태원 클라쓰'의 영어 앞글자를 딴 주식회사 'I.C'를 설립한다.
장새로이가 개인사업자로 포차 단밤을 운영하다가 고등학교 친구의 제안에 따라 설립한 주식회사는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주식회사는 주식을 발행해 여러 사람들로부터 사업 밑천인 자본금을 조달받아 설립된 회사를 의미한다. 즉 주식회사는 대개 1주의 금액이 정해진 '액면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데, 주주는 회사의 자본금에 기여한 돈만큼 이러한 주식을 나눠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본금에서 한 명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비율을 지분율이라고 한다.
또한 상법에 따라 주식회사는 주주총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해 주주들이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따라서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주주의 자격을 얻으면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각종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주주들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를 선임하고 해임할 수 있다. 상법에 따라 회사를 대표하고 회사의 각종 업무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대표이사 역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사들의 표결로 뽑힌다.
궁극적으로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주주총회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구조다. 아무리 대표이사라고 하더라도 주주들의 눈치를 안볼 수 없는 이유다.
주식회사에서 지분율이 중요한 이유도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여할 때 원칙적으로 '1주 1의결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지분율이 높을수록 주식회사의 경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지분율이 적다면 회사의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
이는 박새로이가 복수를 위해 시가총액 약 2000억원의 장가 지분 약 1%를 보유하겠다면서 장가의 강민정 이사에게 밝혔을 때 강 이사가 나타낸 아래 반응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박새로이 "언젠가 어떠한 안건에 관하여 주주총회가 열린다면 이사님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습니다."
강 이사 "7년간 열심히 일해서 가게 하나 차렸다지? 근데 새로이야, 여긴 판이 달라. 네 그 몇억짜리 소중한 가게 통째로 팔아서 갖다 바쳐도 장가 주식 소수점 단위야, 알아? 네가 나랑 도모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1%면 20억원. 그마저도 큰 도움 안돼."
그러나 만약 한 주식회사의 지분 50%에 1주를 더 갖고 있다면 보통 결의 사항 정도는 혼자서도 처리할 요건을 가진다. 회사의 주요한 경영사항을 마음대로 혼자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I.C의 창업주 장새로이가 회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유도 주식회사 I.C 지분 80%를 장새로이가 소유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회사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을 '최대주주'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분 50%에서 1주만 더 갖고 있더라도 회사에 경영권을 행사하는데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규모가 큰 회사의 경우 대주주가 회사 지분을 80%정도로 소유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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