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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뱀장어 돌아올까…26일 하굿둑 연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5 18:26

수정 2021.04.25 18:26

市, 올해 3~4회 걸쳐 넉달간 개방
생태복원 · 염분이동 등 관측예정
부산시는 환경부, 해양수산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낙동강 하굿둑을 장기간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26일 1차 개방(4월 26일~5월 21일)을 시작으로 올해 3~4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아울러 개방 기간 동안 낙동강 수량에 따른 여러 조건(갈수기, 풍수기 등)에서 기수생태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중장기 생태복원방안을 마련한다.

그동안 환경부 등 관련 기관은 2019년 2회, 2020년 1회 등 3회에 걸쳐 개방 실험을 했다. 당시 실험결과 고등어, 청멸치 등 바닷물고기가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고 종 다양성이 늘어나는 등 하굿둑 개방에 따른 생태복원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장단기 개방조건에 따른 실험으로 하굿둑 내 유입된 소금성분(염분)이 상류로 이동하는 정도를 예측하는 수치모형(모델)의 정확성도 높였다.


올해는 하굿둑 개방 횟수를 3∼4회로 확대해 장기화에 따른 분야별 변화를 확인하고 기수생태계 복원에 적합한 하굿둑 운영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개방 시기 외에도 수문 아래로 강물을 방류하여 어류의 이동을 돕는 생태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1차 하굿둑 개방은 4월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원활한 개방 관리를 위해 25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상황실(하구통합운영센터)을 운영한다. 첫 번째 대조기인 4월 26일부터 29일(4일간, 바다조위가 하천수위보다 높아지는 시기)에는 바닷물이 하굿둑 안으로 들어온다.

두 번째 대조기인 5월 11일부터 14일에는 바다조위가 하천수위와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적은 양의 바닷물이 유입되거나 강물이 방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조기 사이의 소조기(바다조위가 하천수위보다 낮은 시기, 4월 30일~5월 10일, 5월 15~21일)에는 바닷물이 하굿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강물이 바다 방향으로만 흐르게 된다. 하굿둑 장기간 개방에 따른 생태복원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어류채집, CCTV 등을 활용해 기수·회유성 어종과 저서생물 등이 하굿둑 상류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1차 개방은 장어치어(실뱀장어)가 바다에서 하천으로 이동하는 시기(3~5월)에 실시해 개방 전·중·후, 수문개방 형태 등 개방 조건별로 장어치어 이동률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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