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홍록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정경미 윤형빈 부부가 딸 진이의 백일잔치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경미는 "준이 백일 어떻게 했는지 기억 안 나? 케이크 무슨 케이크였지? 파티 콘셉트 기억 안 나?"라며 윤형빈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윤형빈은 대답을 하지 못해 모두의 원성을 샀다.
윤형빈은 결국 혼자 백일상을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백일잔치 당일 떡을 준비하지 않아 정경미의 분노를 유발했다. 정경미는 윤형빈이 냉동실에 얼린 약밥을 꺼내자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시어머니가 준비한 백일 떡이 도착해 위기는 마무리됐다.
그때 박휘순 천예지 부부가 집을 찾아왔다. 박휘순은 윤형빈, 정경미와 KBS 20기 개그맨 동기다. 과거 박휘순은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에서 17살 연하 아내와의 결혼 계획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형빈은 박휘순에 대해 "휘순이 형에게 우리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또 휘순이 형이 돌잔치 사회를 많이 봐서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경미 윤형빈은 박휘순의 17살 어린 아내인 천예지에게 "오빠랑 결혼해 줘서 고맙다, 동기들이 다 고마워하고 있다"고 반가워했다.
정경미 윤형빈을 비롯한 개그맨 선후배들은 "휘순이가 결혼하고 얼굴도 스타일 어려졌다"며 젊어지고 생기 있어진 박휘순의 달라진 외모에 놀라워했다.
박휘순은 "옷을 박서준처럼 입어야 한다고 하면서 사주더라. 와이프가 두피 관리도 해준다"며 자랑했다.
정경미는 "휘순 오빠가 모성애를 자극하는 게 있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다. 어떤 점에 반했냐"고 물었고, 천예지는 "오빠가 꾸준하다. 하루도 안 빠지고 저를 만나러 왔다"고 답했다. 박휘순은 "처음에는 행사 기획자랑 MC로 만났다. 감자탕 집에서 봤는데 밥을 먹는 내내 내 얼굴을 한 번도 안 봤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결혼식만 1000번, 돌잔치만 500회 경력이 있는 박휘순이 사회를 보고 영상과 출신인 천예지가 행사 기획과 사진을 담당했다. 박휘순은 정경미 윤형빈 부부가 한복을 입으러 간 사이 백일잔치 상을 보며 "아이가 태어나면 하는 거니까 잘 보자. 우리에게도 백일이 오니까"라며 2세 계획을 언급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선 홍록기 부부가 아이낳는 과정이 공개되기도 했다. "7년 만에 아들을 가졌다"는 홍록기는 "신혼 때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 서로에 대한 관계가 중요해 일을 하면서 임신계획을 미뤘다"고 고백했다.
이어 "49살 때 아내한테 따로 이야기 안하고 정자를 정자은행에 맡겼다"며 "49살과 50살 정자는 다른 것 같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록기는 "정자은행을 다녀온 뒤 슬슬 준비하자는 아내의 말을 듣고 다시 임신 계획을 가지게 됐다"며 "사주 보는 친구가 동쪽으로 가 잠자리를 하면 임신이 된다고 했다. 알고보니 잠실이 우리집에서 동쪽이었다"고 설명했다.
홍록기는 "그게 맞아 떨어졌다"며 사주 보는 지인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시술이 한번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성수, 홍지민 부부는 딸 도로시와 도로라, 2명을 두고 있다. 그러나 아이를 얻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지민은 "언젠간 갖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만 했다. 39살이 되었는데, 되돌아보니 우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잡았고 괜찮았는데, 우울하고 비어있는 느낌이었다. 주변에 나 빼고 다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나도 가져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신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도성수, 홍지민 부부는 4년간 인공수정을 3회, 시험관 수술 3회 시도했다. 홍지민은 "너무 힘들었다. 난자 채취할 때 너무 아팠다. 시험관을 해야하니까 센 배역이 들어와도 못했고, 드라마는 밤을 새야하니까 아예 안하게 됐다.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심진화도 같은 경험을 털어놓으며 공감했다. 그는 "저희는 결혼 4~5년차부터 신경썼다. 배란테스트기를 스케치북에 붙여 계산하고 노력해도 안돼 병원에 갔다"며 "과배란을 많이 했다. 여기에 집중하다보면 내 인생이 슬퍼지겠더라. 그러다 일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9년이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심진화가 밝힌 김원효와 함께 집에서 인공수정 주사 맞는 이야기는 임신이 되지 않아 고민에 빠진 부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항상 기도하는 기분으로 맞는다. 주사를 맞으면 뽀글뽀글하는 기분이 난다. 임신을 바라는 사람들이 오해하게끔 움직여서 희망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임신하기까지 고생하는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들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김원효는 "배에 주사 놓는 게 기분이 이상했다"며 "이 과정을 계속 해야하니까 더 처량하다"고 말했다. 도성수 또한 "매일 놓으니까 아내 근육이 딱딱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지민은 임신을 향한 바람과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김원효, 심진화 부부를 응원했다. 그는 아이 없이 결혼 생활 중인 선배 부부 이야기를 언급하며 "아이 없어도 좋은 게 훨씬 많다"고 위로했다. 또 자신들이 임신할 때 도움됐던 한약을 챙겨주기로 약속하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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