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경찰청장 "접종 참여, 사회적 책무"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6 12:00

수정 2021.04.26 15:32

[파이낸셜뉴스]
경찰과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의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과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의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1

26일부터 12만여 경찰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지도부가 일제히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불안정성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일각의 '접종 기피' 의견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경찰의 백신 우선 접종은 국민안전 수호자로서 경찰에 대한 배려이자 사회적 책무"라며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에 경찰 가족 모두가 적극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경찰관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적인 기저질환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취지에 공감해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이날 오후 2시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경찰은 내달 8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대상 경찰관은 총 12만970명이다. 방역 당국이 경찰관·소방관 등 사회 필수인력의 백신 접종을 6월에서 이달 말로 앞당긴 데 따른 조치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AZ 백신의 불안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어, 일선에서도 '백신 접종을 미루고 싶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일선 경찰관들의 백신 접종조를 편성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려,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지난 19일 "본인 동의에 의해서 직접 예약을 해야 한다"며 "본인이 예약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접종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종조를 편성한 것은 특정시간에 집중될 소지가 있어 공백없는 수행을 위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휘부 우선 접종과 독려를 통해 일선 직원들의 접종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에 동료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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