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잡 크래프팅'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자발적 직무 설계'를 선정했다.
또한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다각도로 검토해 '펫 로스 증후군'과 '로컬 크리에이터'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와 '지역 가치 창출가'을 각각 제시했다.
잡 크래프팅(job crafting)는 자신의 업무 가운데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을 자발적으로 의미 있게 변화시키거나 발전시킴으로써 업무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일을 뜻한다.
문체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9%가 '잡 크래프팅'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펫 로스 증후군'(pet loss 症候群)은 반려동물의 실종이나 죽음으로 상실감, 슬픔,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끼는 현상을 뜻한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는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나 자원 등에 혁신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의마한다. 이들은 주로 지자체나 국가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거나 퇴색한 지역 문화를 되살릴 목적으로 발굴하여 육성하고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잡 크래프팅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우리말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며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대체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빠르게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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