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취임 100일 주식시장 성과, 1950년대 이후 최고"

뉴시스

입력 2021.04.27 09:59

수정 2021.04.27 09:59

S&P500 지수, 대선일과 비교해 24.1% 상승 대규모 코로나 부양책 덕에 주식시장 순풍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화상으로 기후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1.4.27.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화상으로 기후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1.4.2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6일(현지시간) CNB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주식시장 성적표가 195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종가와 취임 100일째 종가를 비교한 결과 바이든 정권은 전례 없는 상승을 이뤘다.

23일 기준 S&P500은 지난해 11월3일 대선일과 비교해 24.1%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주가 상승을 치적으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같은 기간 11.4%의 오름세를 그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13.2% 내렸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도 12.7%의 하락을 겪었다.

바이든 대통령에 비교할 만한 전임자는 18.5%의 상승세를 나타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뿐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능가할 전임자를 찾으려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대통령 임기 초기에 주식 시장 성과를 판단하는 건 까다로운 일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시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응한 것인지 단순히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뉴욕증시의 상승세 덕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S&P500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48% 올랐다.

사실 지난 1월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처럼 주식시장 순풍을 타고 백악관에 입성한 전임자는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총 5조6000억달러(약 6200조원) 규모 부양책을 시행했다. 미국의 2020회계연도 연방예산인 4조7900억달러를 웃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산 매입을 지속해 대차대조표가 코로나19 사태 전의 거의 2배인 8조달러에 육박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2조2500억달러(약 2500조원) 규모 초대형 인프라 투자 법안에 이어 1조달러짜리 교육·보육 지원책인 '미국 가족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대규모 지출에 반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과반 찬성만으로 처리가 가능한 예산조정권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하루 약 3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42.5%가 적어도 한번은 백신을 접종받았다.

내셔널증권의 수석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코로나바이러스와 백신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마침내 백신이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21년 회계연도 상반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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