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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 인도 CEO들, 고국 팬데믹에 긴급 지원 약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7 15:33

수정 2021.04.27 15:33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뉴스1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뉴스1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인도 출신 경영자들이 회사 차원에서 인도를 돕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의 상황에 가슴이 아프다”며 “미국 정부의 인도 지원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MS는 인도 구호를 위해 우리의 자원과 목소리, 기술을 계속 이용할 것이며 중요한 산소 공급장치를 인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역시 트위터에 “인도의 악화되는 코로나 위기에 충격받았다”며 구글과 직원 명의로 13억5000만루피(약 2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별도의 블로그에서 인도를 돕기 위해 산소 공급장치, 검사 장비 등 긴급한 의료용품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피차이는 이에 더해 사비로 70만달러(약 8억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산제이 굽타 구글 인도 본부장은 블로그에 "인도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구글은 구글맵과 유튜브를 통해 인도인에게 검사소와 백신 접종소 등 보건 정보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델라와 피차이 모두 미국에서 성공한 인도 출신 CEO로 유명하다. 나델라는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 태어나 1992년부터 MS에서 일했고 2014년에 경영진까지 올랐다. 피차이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피차이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입학했으며 미국에 건너가기 전까지 컴퓨터를 가지지 못했다. 피차이는 2004년 구글에 입사해 2015년 CEO에 임명됐다.

한편 이달 환자 숫자가 폭증하던 인도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 27일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는 32만3144명으로 집계되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6일 연속 늘어나 33만2991명(26일)까지 늘었으나 27일 다소 줄었다. 같은날 신규 사망자는 2771명으로 7일 연속 2000명을 넘었다.
미국 백악관은 26일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다며 인도 정부에 산소 공급장치와 백신 재료, 치료 기술 등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