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71~84로 또래보다 더뎌
코로나 교육사각지대 놓여
아동·발달 전문 교사가 전담
심리·진로 상담 서비스도 제공
코로나 교육사각지대 놓여
아동·발달 전문 교사가 전담
심리·진로 상담 서비스도 제공
■교육기회 소외된 경계선 지능아동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 아동은 지능지수(IQ)가 71~84 사이인 아이들을 의미한다. 경계선 아동들은 '학습부진아', '더딘 아이', '느린 학습자'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약 13% 정도가 경계선 지능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계선지능 아동은 또래에 비해 학습 발전이 느리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 학습은 물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지원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성공 경험과 검증된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경계선 아동의 실질적인 학습은 사실상 중단됐다는 점이다.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에 소속됐다면 올해 매일 등교수업이 가능했겠지만 경계선 아동들은 일반학급에 소속돼 있어 초1·2 학생이 아니면 원격수업을 받는 비율이 높다. 선생이 직접 가르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원격수업으로 경계선 아동의 학습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전문 교육·심리 진단 서비스 제공
이에 대교는 경계선지능 아동들을 위한 교육 지원에 나섰다. 대교는 지난 9일 경계선지능, 학습부진,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학습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1:1 맞춤형 전문 교육서비스 '마이페이스'를 선보였다. 심리, 정서, 인지 등의 문제로 학습이 느린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 학습자에게 맞춰 가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마이페이스 교육 서비스의 학습 대상은 만 6세부터 만 15세다. 대교는 느린 학습자에 맞는 학습 지원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인지기능', '정서사회성' 영역 등의 전문 프로그램으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교사 또한 일반 교사가 아닌 아동 및 발달 분야 전공의 전문 교사가 전담한다. 전문 상담센터나 학습치료 기관과는 달리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효율적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더해 대교는 '대교드림멘토 상담센터'를 통한 아동 심리 및 진로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대교의 마이페이스 교육 서비스는 아시아 1호 SIB(사회성과연계채권) 사업인 '서울시 그룹홈 경계선지능 아동 교육 사업' 성공 경험으로 맺은 대교문화재단과 서울시 교육청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출시됐다. 대교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교문화재단과 함께 만든 대교문화재단컨소시엄을 통해 서울시와 함께 경계선지능 아동 교육 사업의 공식 수행기관으로 참여했다. 3년간 서울 시내 아동복지시설 내 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참여아동의 53% 이상이 인지능력과 사회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교 관계자는 "45년간 쌓아온 아동 교육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에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에게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교육 서비스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사회적기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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