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차별화가 살길" 물류 스타트업 이색 서비스 경쟁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7 17:44

수정 2021.04.28 10:23

에스랩아시아, 콜드체인 전문
열손실 최소화 상자 개발해 배송
하우저, 누적 투자금 240억 유치
가구물류 특화해 성장성 인정받아
"차별화가 살길" 물류 스타트업 이색 서비스 경쟁
스타트업이 확장일로의 온라인 시장에서 물류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자체개발한 콜드체인 전용상자 제공 등 제품 맞춤형 상자 개발로 폭발적으로 성장중인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온라인쇼핑의 비중은 전체 소매 판매액의 30%를 넘어섰다.

온라인쇼핑의 성장 속에 스타트업은 차별적인 아이디어 등으로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에스랩아시아'는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물류 과정 중 상하차 과정에서 외부노출에 따른 온도변화로 제품을 상하게 하는 등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콜드체인 솔루션과 시스템은 물론, 콜드체인 전용상자 등은 자체개발한 품목이다.

이 업체는 국내 업계 가운데 동남아 현지 물류업체 파트너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또 자체개발한 콜드체인 전용 '그리니 박스'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 24시간 동안 정온을 유지할 수 있고 유제품, 제철과일, 살아있는 어패류를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다.

그리니 메디는 백신, 주사액, 보톨리늄 톡신 등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운송에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그리니 메디는 국내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안전수송협회(ISTA)로부터 의약용 안전운송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유통에도 활용되고 있다.

'오늘의픽업'은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국내 쇼핑몰들에게 서비스한다.

오늘의픽업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관리리시스템(WMS), 관제모니터링 시스템, 최적화동선 시스템 등을 개발했고, 주요 지역에 물류 허브를 두고 배송라이더들을 통해 쇼핑몰 제품을 수거하고 배송을 한다. 이 업체는 지난해 7월 베타서비스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이랜드몰, 알라딘, 배상면주가 등 18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 서비스를 확장중이다.

가구전문 물류 스타트업 하우저는 가구에 특화된 물류 소프트웨어 및 가구 시공 전문가 그룹을 기반으로 보관부터 배송, 설치까지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우저는 포워딩, 보관, 판매, 실측, 검사, 배송, AS 등 가구 밸류체인 전체를 통합해 가구 물류에 특화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현재 하우저는 600여개 고객사의 17만여개 가구 품목을 다루고 있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1만4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포함, 전국 11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 관련 스타트업들은 기존 물류서비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랩아시아와 오늘의픽업, 하우저의 누적 투자금액은 각각 80억원, 24억원, 240억원 수준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