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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구속...'증거인멸 우려'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06:49

수정 2021.04.28 06:49

지난 2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전북 전주지방법원으로 들어서는 이상직 의원.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전북 전주지방법원으로 들어서는 이상직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무소속 이상직 국회의원(전주 을)이 이스타항공 운영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전주지법 김승곤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피의자의 행태를 참작할 때 증거 변조나 진술 회유 가능성이 있다"라며 "피의자는 관련자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의원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모두 4가지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12월까지 540억 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0억여 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의 딸이 대표로 있는 이스타홀딩스가 112억여 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 의원은 2016년∼2018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하거나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56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그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과 계열사의 자금 53억6000만여 원을 빼돌려 친형의 법원 공탁금과 딸이 몰던 포르쉐 보증금, 딸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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