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지난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90)이 오래전부터 이 같은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정 추기경은 항상 선교를 최우선의 사목 목표로 삼았다.
평소 생명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생전에 한마음한몸동운동본부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선종 후 각막기증이 이뤄졌다.
정 추기경은 1961년 사제품을 받고 1970년 6월25일 청주교구장에 임명됐다. 만 39세로 최연소 주교가 됐고, 같은 해 10월 3일 청주교구장에 착좌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지냈다.
2006년 3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2012년 은퇴 이후에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주교관에서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했다. 매년 한 권씩 책을 냈다. 저서는 총 51권, 역서는 14권이다.
정 추기경의 빈소는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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