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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판시장, ‘만화·웹툰·웹소설’ 비약적 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15:54

수정 2021.04.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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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고수 /사진=네이버웹툰
웹툰 고수 /사진=네이버웹툰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교육출판시장은 부진해다. 하지만 단행본 출판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만화·웹툰·웹소설은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서점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점 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20년 출판시장 통계’를 발간했다.

‘2020년 출판시장 통계’는 78개 출판 기업과 주요 서점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로서 지난해부터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로부터 업무를 인계 받아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출판시장 통계’의 특징 중 하나는 조사 대상이 되는 출판 기업에 주요 교육 및 단행본 출판사뿐만 아니라 만화·웹툰·웹소설 및 전자책 플랫폼 기업까지 포함시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출판산업의 실제적 동향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0년도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법인 중 서적출판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과 만화 출판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법인 중 전자책(웹툰·웹소설) 출판과 플랫폼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출판사 및 콘텐츠 기업은 총 78개 사다.

■교육출판은 부진, 단행본 출판은 선전, 만화·웹툰·웹소설은 비약적 성장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78개 출판 기업의 2020년도 총 매출액은 약 4조 8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약 2062억 원) 감소했으며, 2020년도 총 영업이익은 약 2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6%(약 1,666억 원) 감소했다.

출판 부문별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교육출판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인 반면, 단행본 부문과 만화·웹툰·웹소설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교육도서 출판사(44사)의 2020년 총 매출액은 약 3조 5776억 원으로 2019년(4조 227억 원)에 비해 11.1% 감소했으며, EBS를 제외한 교육출판 43사의 2020년 총 영업이익은 약 2045억 원으로 2019년(4145억 원)에 비해 50.7% 감소했다.

교육출판시장에서 학습지 부문의 부진이 컸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2020년 학습지 출판사(8사)의 총 매출액은 1조 4638억 원으로 2019년(1조 6982억 원) 대비 13.8% 감소, 총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2019년(636억 원) 대비 93%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 출판시장에서 교육출판 업계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2020년 교육출판의 부진이 출판 산업 전반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주요 서점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 서점 온라인 매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온·오프라인 서점 3사(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2020년 총 매출액 합계는 약 1조 73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약 2577억 원) 증가했으며, 총 영업이익은 약 3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1%(약 52억 원) 증가했다.

이 중 ㈜교보문고의 2020년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3,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으나, 그에 비해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액은 2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도서 매출에서 온라인 부문의 강세는 서적 부문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2020년 서적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약 2조 4,150억 원으로 2019년 대비(1조 8,466억 원) 대비 30.8%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19 대규모 발생으로 인해 가장 심각했던 2020년 3~4월 사이에 온라인 도서 거래액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이후 몇 달간 감소세로 돌아서다가 8월부터 다시 거래액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출판계의 동향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출판 산업과 도서 소비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원격 활동이 일상화되고 국가적 방역 통제가 장기화되면서 출판 산업은 심각한 위기의식과 더불어 새로운 도전 과제를 동시에 감지하게 됐다. 온라인 화상 수업의 정규화, 오프라인 서점을 통한 도서 유통량의 감소, 온라인 서점의 이용률 증가, 도서 판매의 분야별 격차, 전자책·오디오북의 비약적 성장 등 도서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가 한층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파급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앞서 상기한 출판 산업 내 변화의 흐름이 올해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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