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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부채관리 돕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차별화" [금융리더에게 듣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17:48

수정 2021.04.28 17:48

저축銀 유일 마이데이터 허가
저신용자 부채관리로 신용도 개선
중금리 대출 시장 영향력 키울 것
"저신용자 부채관리 돕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차별화" [금융리더에게 듣는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활용한 '맞춤형 부채관리'를 제공해 저신용자의 신용도를 올리도록 돕겠습니다."

오는 8월 선보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 중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사진)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저신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 중 유일하게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디지털 뱅킹분야에서 도드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업체는 시중은행과 카드사, 핀테크 업체 등 총 28곳이다.

각 업권별로 참여하다보니 얼마나 차별화를 시켰는지에 따라 서비스 흥행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김 대표는 오랜 디지털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역발상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즉, 시중은행이나 핀테크 업체 등이 '자산' 관리에 집중한다면 저신용자 고객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은 이들의 '부채' 관리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웰컴저축은행이 저신용자·소상공인 맞춤형 재무관리인 '부채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인 이유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할 때 시중은행이나 대형금융사와 달리 서민금융에 보탬이 되는 방향을 고민했다. 시중은행과 카드사가 각각 '자산관리 서비스'와 '소비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은 '부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며 "부채관리 서비스는 저신용자들의 총 부채 규모나 갚아야할 대출 규모 등을 알리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부채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저신용자들의 신용도 개선을 돕기 위해서다. 그가 부채자산 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게 된 배경엔 고객과의 우연한 만남이 있었다. 그는 얼마전 저신용자 고객으로부터 "매달 대출을 받은 곳의 대출상환금액과 이자 납입 일정 등이 각기 달라서 어려움이 크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순간, 그는 저신용자의 대출을 통합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생긴다면 대출에 대한 부담 경감은 물론, 오히려 '대출을 갚아나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저신용자 중 상환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단기 연체는 신용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라며 "이런 부분만 잘 챙겨도 신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인터넷 은행의 가세로 '중금리 대출'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출범 당시부터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작업을 해왔다"면서 "연체없이 잘 거래할 수 있는 고객 확보를 위해 생활비나 공과금 납부 등 수백개의 요인을 평가해왔다"면서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사적인 디지털화도 그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지난 2018년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는 출시 10개월만에 가입 이용고객 45만명, 누적 거래금액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신규 콘텐츠 등을 추가해 웰뱅을 단순 금융플랫폼이 아닌 고객 생활 속에서 활용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