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공매도 모의투자 평균 수익률 17%… 주가 급등땐 원금이상 손실 위험도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18:17

수정 2021.04.28 18:17

개인, 공매도 투자 주의점은
거래소 모의투자 4496명 참가
사전의무교육 1만1000명 수강
1000 깨진 코스닥 외국인과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에 비해 33.95포인트(1.06%) 내린 3181.4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6090억원, 기관은 42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2.74포인트(2.23%) 내린 998.27로 마감, 지난 9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1000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3억원, 20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1000 깨진 코스닥 외국인과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에 비해 33.95포인트(1.06%) 내린 3181.4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6090억원, 기관은 42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2.74포인트(2.23%) 내린 998.27로 마감, 지난 9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1000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3억원, 20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5월 3일 공매도 재개와 함께 '개인 공매도'를 가능케 한 개인대주제도가 새롭게 시행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매도를 무조건 피하기보다 공매도에 직접 나서 차익실현을 꾀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을 수강한 투자자는 총 1만1000명을 훌쩍 넘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열흘도 채 되지 않아 1만명 이상이 몰린 것이다. 이 교육은 공매도에 최초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라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다.

■공매도 모의투자 평균 수익률 17%

공매도 재개 전에 모의투자로 성과를 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이날까지 집계된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모의거래 참가자는 총 4496명,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7.43%였다. 이날 장 개장 직전까지 11%대에 머물렀던 평균 수익률이 4시간여 만에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최고 수익률은 144.59%로, 해당 투자자는 1억원으로 3일간 모의거래에 참여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 보유종목은 단 1개에 그쳤다. 한 신규 투자자는 3000만원으로 시작해 하루 만에 117.63%의 수익을 올리며 수익률 상위 4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역시 보유종목은 1개였다.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공매도 모의거래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투자자들도 속속 생기는 모습이다. 실제 모의거래 중 최저 수익률은 -7.79%로 10% 미만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무한대'도 가능

다만 평균 수익률이 양호할지라도 무조건적 공매도 참여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와 일반 주식투자는 투자방식이 정반대인 데다 상승장이 지속될 경우 손실액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 주식 투자 경험이 1년 미만이고 공매도가 처음인 투자자가 이날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직접 공매도 모의투자를 진행해 낸 수익률은 1.98%에 불과했다.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편입종목 중 '공매도 우려가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종목을 공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공매도한 종목이 상승기류를 타면 자칫 손실액이 투자원금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는 0원 아래로는 내려갈 수 없지만 상승은 무한대로 가능해서다. 공매도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매도가-매수가)도 함께 '무한대'가 된다.
이에 거래소는 공매도 모의투자 시스템 첫 화면에서 '공매도 시 투자원금 전체를 잃을 수 있다' '당일 하한가에 매도해 상한가로 마치고 그다음 날도 상한가가 계속되면 그 손실은 투자원금을 넘어서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