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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인구대국 1위 올라설듯..중국 인구감소세 뚜렷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9 06:58

수정 2021.04.29 06:58

인도 인구 13억9300만명으로 세계 2위..중국 지난해 말 기준 인구 14억명 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조만간 ‘세계 인구수 1위’ 명패를 현재 2위인 인도에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1950년대 말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실패로 수천만명이 굶어 죽은 탓에 인구가 감소한 이래 처음으로 줄어 14억명을 밑돌고 있어서다. 중국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인구 감소세가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구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의 인구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0년에 한 번 주기로 인구 통계 총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 11월 제7차 조사를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결과를 이달 초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준비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미뤘다.
류아이화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제7차 인구 센서스 결과는 이전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세부 정보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준비 작업 시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FT는 “중국에서 인구 통계는 가장 민감한 자료 가운데 하나”라며 “급격한 인구 감소가 미칠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해 관련 부처가 의견 일치를 보기 전까지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인구 약 13억9300만명의 세계 2위 인도가 1위 자리를 꿰찰 날도 머지않았다.

중국이 땜질 처방으로 인구 감소를 막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1978년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실시했다. 하지만 출산율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2016년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중국 신생아 수는 2017년부터 3년 내리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산아 제한 정책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세 자녀 이상부터는 벌금을 매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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