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특징주]오르비텍, 30조 규모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진출 소식에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9 09:07

수정 2021.04.29 09:07

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오르비텍이 금융투자 플랫폼 전문 기업 콴텍을 인수해 3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앞서 하나은행은 2025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3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9일 오전 9시 4분 현재 오르비텍은 전 거래일 대비 610원(6.82%) 오른 909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오르비텍은 지난 28일 콴텍의 구주와 신주 1만827주를 92억7700만원에 취득 결정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26.87%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신주는 380억원 벨류로 투자할 예정이다.


2010년 4월 설립된 콴텍은 인공지능(AI)기반 맞춤 자산관리 솔루션 'Q-엔진(Q-Engine)'을 보유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투자자문(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고객의 자산 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콴텍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돌파했고, 금융위원회 주관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에서 역대 최초로 1년 운용성과 102.67%의 세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오르비텍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고령화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개인별 맞춤 자산관리 시장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금융사들이 자산가 중심의 상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의 기반을 확대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개인별 목적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요구가 높아지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2018년 5432억 달러(약 604조원)에서 2023년 2조5523억 달러(약2838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은행 로보어드바이저는 최소 투자금액 10만원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고, 펀드 판매 수수료 외에 별도 비용이 없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은행 펀드의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은 연 10~20% 수준이었다.

오르비텍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저비용, 객관적인 운용 등의 장점에 기인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UM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형성을 위한 규제완화, 상품 공급 등이 늘면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르비텍은 자회사를 통해 SD바이오센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