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만 100만명이 넘는 동물 유튜버 haha ha가 때 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이면서 악플이 쏟아지자 “근거 없는 사실 유포와 악플을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9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108만명을 지닌 유튜버 haha ha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하지 않는다. 해본 적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누군가를 혐오하지도, 어떤 성향에 치우쳐 있지도 않는다”면서 “좋지 않은 댓글이 계속 보여 댓글 창은 당분간 닫아두려 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MCN(멀티채널네트워크) 회사 샌드박스와 함께 협업 중인 haha ha는 시골 야외를 배경으로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교감하고 상생하는 모습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다른 동물 유튜버들의 경우 대부분 동물을 집안에서 기르고 동물의 특정 행동을 유도하거나 노골적인 연출을 하는데 haha ha는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 호평 받고 있다.
이렇게 평화로운 콘텐츠임에도 최근 haha ha는 페미니즘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남성 중심 커뮤니티와 남성 네티즌들은 지난 2017년에 올라온 영상에서 ‘역시 태평이는 남자답게 조신하게 먹음’이라는 자막을 문제 삼으면서다. ‘남자답게 조신하게’라는 표현이 페미니즘, 남성혐오적 표현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자막은 당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윤정수와 함께 가상부부로 출연한 김숙이 “남자는 조신하니 살림 좀 해야지”, “어디 아침부터 남자가 인상을 써”라고 한 농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문제 삼으며 “요즘 문제시 되고 있는 혐오 집단인 페미니스트세요? 불편하니 삭제하고 사과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회 갈등 조장으로 신고했습니다”, “페미는 기르는 동물한테 먹혀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는 최근 20~30대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동)가 다소 과해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다른 네티즌들도 “몇 년 전 별 생각 없이 쓴 거 갖고 왜 못 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까더라도 확실히 깔 만한 걸 까야 하는데”, “이건 오발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