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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함께 쓰는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종류는?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9 15:57

수정 2021.04.29 17:20

액, 겔, 폼, 정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미녹시딜 
[파이낸셜뉴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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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두피 혈관을 확장해 발모를 촉진하는 ‘미녹시딜’, 남성호르몬을 억제시키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그리고 면역 반응과 염증을 억제해 주는 ‘스테로이드’ 등이 있습니다. 해당 약물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들은 의사의 처방을 통해, 드물게는 별도의 처방 없이도 쉽게 구입할 수 있죠. 그중 미녹시딜은 성호르몬에 관여하지 않아 남녀가 함께 쓸 수 있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본래 미녹시딜은 미국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보고되어 탈모 치료제로 재탄생했는데요. 198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바르는 미녹시딜을 탈모 치료제로 최초 승인하기도 했을 만큼 미녹시딜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녹시딜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혈관을 확장해 모낭 주변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모낭이 축소되거나 퇴화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생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하는 모발의 성장 주기 중 휴지기의 모낭을 깨워 모발을 생성하도록 부추기며 각 모낭이 혈액 내의 영양을 보다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약학정보원이 제공하는 의약품 검색 서비스 의약품 사전에 의하면 미녹시딜은 바르는 약과 먹는 약 두 가지로 출시됩니다. 바르는 약은 흐르는 타입의 액, 약간의 점성이 있는 겔, 부드러운 폼 타입 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르는 약 중 미녹시딜 함유량이 적은 제품들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합니다. 아직 병원 상담을 망설이고 있거나, 탈모 초기 단계로 심각하지 않은 경우 직접 구입해 사용해 볼 수 있으므로 편리하죠. 미녹시딜을 2%, 3%, 5%, 7% 함유한 제품이 출시되며 7% 함유 제품은 처방이 필요합니다.

먹는 약으로 출시되는 미녹시딜은 5mg, 2.5mg 등 의사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함유량으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을 사용한 후 약 한 달 뒤에는 모발이 더 많이 탈락하는 ‘쉐딩 Shedding’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는 새로 자라나는 모발이 기존의 모발을 밀어 탈락시키는 것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 후 약 2개월이 지나면 전에 비해 건강한 모발이 보다 많이 자라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미녹시딜이라는 약물 자체가 고혈압 개선을 위해 출시되었던 만큼 협심증이나 신부전증 등 혈압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신중히 투여해야 하며 때때로 혈액이나 심전도 등에 이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의 양 볼, 팔, 다리 등에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모든 약이 그렇듯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거쳐 처방 이외에 섭취는 엄격하게 금할 것을 권장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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