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자가검사키트 대국민 사용 원칙·방법 안내
호흡기 증상자 보조적 수단 원칙…양성땐 PCR검사
양쪽 콧 속 1.5㎝까지 면봉 넣어 분비물 채취 방식
검사 1시간 전 코 세척 금지…출혈사고 등 주의해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조건부 허가한 자가검사키트 2종에 대한 사용 원칙과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자가검사키트는 피검자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나 임시검사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즉석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확진자를 양성 판정할 확률)와 특이도(비확진자를 음성 판정할 확률)가 기존 PCR검사보다 떨어져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있는 개인'이 신속한 확진 검사가 어려울 경우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약처가 조건부 허가한 2종은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이다.
두 제품은 검체 채취 도구를 양쪽 콧 속 1.5㎝까지 집어 넣어 각각 10번 가량 문질러 분비물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코 안 분비물이 잘 채취할 수 있도록 검사 1시간 전에는 코를 풀거나 세척하지 않아야 한다.
단, 검체 채취 숙련도가 높은 전문가와 달리 일반인이 채취하는 것이여서 출혈 등의 사고가 없도록 안내사항을 검사 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는 아직 무증상자에 대해 검증돼 있진 않은 상황"이라며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라 호흡기 감염증상이 있는 개인이 신속한 확진검사가 어려울 경우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에 허가를 낸 자가검사키트는 개인이 직접비강에 면봉을 집어넣어 분비물을 여러 번 묻혀서, 양쪽 비강을 다 묻혀서 검사하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비인두라고 해서 굉장히 깊숙하게 집어넣어 바이러스가 주로 증식하는 부위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은데, 본인(일반인)이 할 경우에는 그렇게 하기에는 안전성(문제)도 있고 비강도말로 대체하다보니 정확도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한계점을 잘 알고 적절하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자가검사키트마다 주의·안내 사항을 잘 숙지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것도 굉장히 정확하게 해야, 제한된 검사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으려면 안내 사항을 잘 따라서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지체 없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검사를 받고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음성이 나왔더라도 '위음성'(가짜음성)이 있을 수 있기에 방역 수칙은 반드시 준수하고,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PCR검사를 별도로 실시해야 한다. PCR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는 자가격리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제품 설명서에 제시된 반응 시간을 초과하거나 검사 시 이물질이 오염된 경우 비특이적 반응에 의해 결과가 양성 또는 위양성(가짜양성)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검사 전·후로는 손씻기와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검사에 사용한 면봉, 키트, 장갑 등은 비닐에 밀봉해 폐기하되, 양성일 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 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선별진료소 방문 시 지참해 폐기를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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