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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여, 변화에 맞설 용기와 지식으로 무장하라 [Weekend BOOK]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30 04:00

수정 2021.04.30 08:03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6選
교보문고 지식서비스 '북모닝' 추천
직장인들이여, 변화에 맞설 용기와 지식으로 무장하라 [Weekend BOOK]
직장인들이여, 변화에 맞설 용기와 지식으로 무장하라 [Weekend BOOK]
올해 근로자의 날(5월 1일)은 토요일이다. 주 5일제로 일하는 많은 직장인들의 휴일이 하루 줄게 된 셈이다. 일년 중 이날 하루만큼은 직장인을 위해 특별히 선정된 책들을 살펴보며 헛헛한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교보문고의 회원제 지식서비스 '북모닝'은 '2021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9회째를 맞는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 선정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년간 교보문고 북모닝 정회원 1만여명이 직접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은 책을 북멘토와 함께 심사해 최종 6종을 가렸다.

교보문고 '북모닝'에 가입한 정회원들은 매월 외부 도서심사위원인 북멘토가 추천하는 10종의 책을 읽고 독서토론, 저자강연, 독서퀴즈 등 활발한 독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년간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정기강연, 저자미팅 등 오프라인 독서 활동은 전면 중단됐지만 그만큼 온라인 독서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회원들이 지난 1년간 읽은 120종의 '이달의 직장인 필독서' 중에서 엄선된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 6권을 소개한다. 전례 없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현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이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지식을 주는 책 4권, 그리고 요동치는 부의 등락 가운데서도 무게중심을 잡고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 2권이다.

■세(世)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

교보문고는 세상(世)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주는 도서로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타인의 해석'(김영사), '룬샷'(흐름출판),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미래의창)를 선정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정함'이란 '과정과 절차의 차별없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공정하다는 착각'은 그 동안 우리 사회가 공정한 것이라 여겨온 '노력에 따른 차등' 즉, 실력주의조차 불공정한 것이라 진단한다. 전미영 북멘토(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는 "신기한 점은 실력주의의 불공정성을 깨닫는 순간, 나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억울한 마음도 눈녹듯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성취한 결과를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공동체 정신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전작들을 통해 세상을 분석하는 새로운 도구를 제시해왔다. 이제 '타인의 해석'으로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더한다. 김민식 북멘토(MBC 드라마PD)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에 저자는 새로운 주석을 단다. 타인의 의도를 제대로 해석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것이니, 부디 낯선 이들에게 친절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획기적 아이디어를 살리기 위해 조직은 무엇을 해야 할까? '룬샷'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키워내기 위해 '상전이(相轉移)'라는 과학적 원리를 활용하는 실용적 법칙을 소개한다. 김민식 북멘토는 "변화의 시대,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 하나가 아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품어주고 키워주는 조직을 만드는 일이다. 조직 내 '또라이'를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그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에 대해 김광석 북멘토(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과거 지독했던 팬데믹 혹은 에피데믹으로 분류될 만한 질병들이 어떻게 왔고, 그 결과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준다. 페스트, 콜레라, 천연두, 매독 등과 같은 질병의 발생과 그 영향을 이해하는 일은 지금의 팬데믹과 경제충격의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데 상당한 지혜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금(金)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

한편 요동치는 부의 세계(金)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도서로는 '버블 : 부의 대전환'(브라이트),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을 꼽았다.

신인철 북멘토(LG화학 조직문화개발팀장)는 "연안의 물살을 살피기 위해서는 큰 바다의 해류가 어떻게 흐르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버블 : 부의 대전환'은 우리에게 우리 주변을 흐르는 작은 부의 흐름이 큰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흐름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끊임없이 우리는 그 물결의 흐르는 방향과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 그에 대비하고 응전해야 한다"고 평했다.

또 김헌식 북멘토(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김승호 스노우폭스그룹 회장이 쓴 '돈의 속성'에 대해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을 그대로 대변하는 책이 '돈의 속성'인데 욕망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돈을 많이 벌려고 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는 구절을 읽으면 더욱 그러하다.

실제 겪고 체득하지 않으면 얻기 힘든 통찰이 곳곳에 들어 있다.
유명한 석학이나 투자 이론가, 컨설턴트보다 실제 자신이 뛰어든 현장에서 들려주는 육성이 진정성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교보문고의 지식콘텐츠 서비스 북모닝에서는 현대 직장인의 부족한 독서량을 효과적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원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회원으로 가입 시 매월 추천도서 한 권과 저자 특강을 제공하고, 회원 전용 지식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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