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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호실적·경제지표 강세에 상승..S&P500 사상 최고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30 08:15

수정 2021.04.30 08:15

[뉴욕=AP/뉴시스] 지난해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촬영한 월스트리트 표시. 2021.04.30. /사진=뉴시스
[뉴욕=AP/뉴시스] 지난해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촬영한 월스트리트 표시. 2021.04.3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경제지표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9.98포인트(0.71%) 상승한 3만4060.3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29포인트(0.68%) 오른 4211.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2포인트(0.22%) 상승한 1만4082.5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지수 전체가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과 향후 실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반전하는 등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애플은 전날 회계 2분기(1~3월) 매출이 54% 증가했으며, 배당을 7% 인상한다고 밝혔다.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 2.6%까지 올랐으나 결국 0.07% 하락하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퀄컴도 매출이 강한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52%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4.5% 상승 마감했다.

포드는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의 주가는 긱(gig) 노동자를 근로자(피고용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마티 월시 미 노동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6%~10%가량 하락했다.

월시 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우에서 긱 노동자들은 피고용자(employee)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긱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피고용자로 분류되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경제를 완전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MSNBC에 출연해 오는 7월 1일 완전 재개가 우리의 계획이라며 상점들도 문을 열고, 기업들도 문을 열고 사무실과 극장도 최대로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초기 진앙지였던 뉴욕이 1여 년 만에 완전히 재개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속보치)은 소비 회복에 힘입어 연율로 6.4%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증가율 4.3%보다는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 증가보다 소폭 낮았지만, 미국의 1분기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지난 2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3주 연속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000명 줄어든 55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을 재확인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낸시 반덴 호텐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경제재개와 연준 및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라는 2가지 주요 소스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며 "우리는 진실로 좋은 길에 서 있지만 완전한 경기회복까지의 길은 여전히 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지만,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루이스트의 케이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본적인 시장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다"라며 "그러나 더 개선된 경제 성장과 실적 전망에도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세율 인상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더 불안한 환경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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