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으로 보전·관리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파이낸셜뉴스 안동·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이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영남의 명산이자 대구경북의 혼과 정신을 품은 팔공산도립공원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승격, 보전관리를 강화하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향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와 시를 비롯해 팔공산 관할 5개 기초자치단체(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대구 동구)가 이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지사와 권영진 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백선기 칠곡군수, 배기철 동구청장, 박성근 군위군수 권한대행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성공적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운영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환경부 국립공원 지정절차 공동대응 등을 담고 있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시·도민 자긍심 고취와 함께 국가대표 자연자원으로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수 있다는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국가예산 투입으로 고품격 탐방서비스가 제공되고, 편의시설과 탐방기반시설도 크게 확충,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500만 시·도민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상생의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도와 시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5개 시·군·구 역시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1980년 5월 13일 지정된 팔공산 도립공원은 1981년 7월 2일 대구직할시 승격에 따라 이듬해 8월부터 대구와 경북으로 관할 구역이 나뉘어져 현재 전체 면적인 125㎢의 72%(90㎢)를 도가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28%(35㎢)를 시가 담당하고 있다.
우수한 자연생태과 함께 국보 2점과 보물 28점 등 91점의 지정문화재를 가져 역사·문화의 보고로 불리는 팔공산은 총 5295종의 생물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기존 국립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 대상지는 현재 대구경북이 관리하는 팔공산도립(자연)공원 전체 면적(125㎢) 그대로 이며, 빠르면 내달 중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건의서를 환경부로 제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모든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내년 6월쯤 국립공원 승격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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