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KBO리그 최고의 포수 다이노스 양의지(34)가 사이클링 히트까지 이력서에 추가했다. 포수로서는 최초의 이정표다.
양의지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3루타-단타-홈런-2루타를 차례로 기록하며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8번째이자, NC 소속으로는 에릭 테임즈에 이어 2번째다. 그리고 포수로서는 양의지가 처음이다.
양의지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다. 두산 베어스에서 커리어를 시작, 2019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그는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물론이고 통산 타율 0.308 182홈런 762타점을 기록한 좋은 타자이기도 하다.
화려한 수상 실적도 뒤를 받쳐준다. 군 전역 후 KBO리그로 복귀한 2010년 홈런 20개를 때려내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두산에서, 2020년 NC에서 한국 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16년과 2020년에는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양의지는 2014년 생애 처음으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다. 이후 2020년까지 양의지는 총 6번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국내 최고의 포수로 입지를 다졌다. 2019년 KBO리그 타격왕에 등극했고 2020년에는 언택트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서도 당연히 활약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따냈고 프리미어 12에서도 금메달(2015)과 은메달(2019)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미 이룬 업적 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양의지의 도전은 아직 끝이 아니다. 양의지는 아직 정규시즌 MVP, 올림픽 금메달 등은 이루지 못했다. 양의지는 당연히 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상황이다.
양의지는 2021시즌에도 타율 0.329 4홈런 23타점으로 타격 여러 부분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팀 성적까지 받쳐준다면 개인 첫 정규시즌 MVP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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