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10주년 특별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MBN이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을 오는 1일부터 방송한다. 3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보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정일우, 권유리, 신현수가 참석했다.
'보쌈'는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파스타'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권 감독은 영상을 통해 "외부에서 어떻게 살도록 운명 지어진 사람들이 그 운명에 맞서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라며 "당시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의 제한이 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고 감정을 토해내는 게 아슬아슬한 경계선 안에서 요동친다"고 '보쌈'을 설명했다.
권 감독은 "정일우가 사극을 여러 편 했다. 업혀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섯 번째로 사극 연기를 보이는 정일우은 '개차반'으로 유명한 인물을 연기하며 거친 상남자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정일우는 "기존에는 왕족 역할을 많이 했다. 그래서 편하게 촬용했다. 이번에는 수염도 처음 붙이고, 장발 분장을 했다. 분장 시간만 매번 2시간 넘게 걸렸다"고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극 중 액션 연기도 선보인다. 정일우는 "저는 '막싸움'을 한다. 터프한 액션 연기를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권유리는 광해군의 숙적인 이이첨의 며느리인 '화인옹주(수경)'를 분한다. 권유리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더라.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조(여성의 절개)를 강요하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해 많이 찾아봤다"고 했다.
정일우는 "쪽진 머리와 한복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싱크로율 100%"라고 권유리를 치켜세웠다.
신현수는 수경의 시동생, 이이첨의 아들인 '이대엽' 역을 맡았다. 신현수는 "이이첨은 실존 인물이다. 막내 아들이 어땠다는 것은 픽션(허구)이다. 형수님을 사랑한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인물이다. 끈을 잡고 있는데 마지막 끈이 수경이다. 오직 수경만을 바라보고 수경을 위해선 무엇이든지 한다"고 설명했다.
셋은 삼각 로맨스를 선보인다. 신현수는 "제가 느끼기에는 셋이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그 마음으로 다가간다. 그 지점에서 갈등이 생긴다. 그런 점이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극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신현수는 명장면으로 정일우와 함께 한 신을 언급했다. 그는 "바우와 제가 항상 으르렁거리는데 정점을 찍는 신이 있다. 정일우씨의 눈빛이 너무 강렬하고 좋았다. 저를 잡아먹을 듯이 보더라. 그 장면이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
'보쌈'은 김지수 작가와 신예 박철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1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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