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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으로 콧구멍 휘휘 “자가검사 2분만에 음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2 09:00

수정 2021.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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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검사용기기에 나타난 분홍색 한줄(대조선 C). 한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음성,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진=최용준 기자.
자가검사키트 검사용기기에 나타난 분홍색 한줄(대조선 C). 한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음성,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진=최용준 기자.

콧구멍에 넣은 면봉을 사전에 패키지에 꽂아둔 용액통에 넣고 10회 이상 저어야 한다. 사진=최용준 기자.
콧구멍에 넣은 면봉을 사전에 패키지에 꽂아둔 용액통에 넣고 10회 이상 저어야 한다. 사진=최용준 기자.

용액통 노즐캡을 닫고 검사용기기에 용액통을 짰다. 검가용기기 검체점적부위에 4방울을 떨어뜨리면 된다. 2분 정도 기다지라 검사용기기에 분홍색 한 줄 선이 생겼다. 사진=최용준 기자.
용액통 노즐캡을 닫고 검사용기기에 용액통을 짰다. 검가용기기 검체점적부위에 4방울을 떨어뜨리면 된다. 2분 정도 기다지라 검사용기기에 분홍색 한 줄 선이 생겼다. 사진=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가검사키트를 직접 사용해 봤다. 설명서를 읽고 검사를 하는데 2분이면 충분했다. 검사를 끝내고 2분 만에 검사용 디바이스(기기)에 음성 표시가 나왔다.

2일 약국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했다. 전날 29일 한미약품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 전국 약국 등 유통을 시작했다.

가격은 1개에 1만6000원이며, 개당 2회 검사분이 들어있다.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자가검사키트 패키지 겉에는 ‘사용방법 동영상’ 큐알코드가 있다. 자가검사키트 △멸균 면봉 △용액통과 노즐캡 △검사용기기 △사용설명서 △폐기용 비닐 등 5개로 구성됐다. 사용설명서는 4가지 단계로 사용방법을 적었다. △검사준비 △검체채취 △검사과정 △결과해석이다.

먼저 손을 꼼꼼히 씻었다. 검사용기기를 뜯어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 다음 용액통을 패키지에 꽂았다. 멸균면봉을 꺼냈다. ‘면봉 머리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라고 적혀 있어서 조심스레 면봉 손잡이 부분을 잡았다. 면봉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정도였다.

사용법에 적힌 대로 면봉을 양쪽 콧구멍에 약 1.5cm까지 넣고 각각 10회 이상 문질렀다. 1.5cm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되지 않아 코 안쪽으로 깊이 넣었다가 가까이 넣었다가를 반복했다. 표준 검사법인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에 쓰이는 비인두 도말 검체 채취처럼 깊이 면봉을 찌를 필요가 없어 통증이나 불편함도 없었다.

면봉을 사전에 패키지에 꽂아둔 용액통에 넣고 10회 이상 저었다. 용액통 노즐캡을 닫고 검사용기기에 용액통을 짰다. 검가용기기 검체점적부위에 4방울을 떨어뜨리면 된다. 세 번째 방울부터 검체점적부위에 작은 거품이 생겼다. 타이머를 마치고 15분을 기다렸다.

검사용기기에 15분이 다 되기 전부터 2분이 지나자 흐릿한 분홍색 한줄(대조선 C)이 생겼다. 한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음성,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약이 검체에서 항원(바이러스)을 분리해내고 검사용기기가 이 항원을 인지하면 검사기에 두 줄이 뜬다.

한편 자가검사키트는 코로나19 확진이 아닌 보조 검사 수단이다.
만일 붉은색 선 두 개가 나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검사 폐기물을 갖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코로나19 증상이 지속하면 PCR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4월2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라 호흡기 감염증상이 있는 개인이 신속한 확진검사가 어려울 경우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