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 2의 민초 되나'…식품업계, 향긋한 시나몬 인기몰이

뉴시스

입력 2021.05.01 08:30

수정 2021.05.01 08:30

시나몬, 특유의 향으로 호불호 갈리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에 뜨거운 호응 식품업계, 대세로 떠오른 '민트초코' 이어 시나몬 활용 제품으로 주목 받아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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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시나몬 호 VS 불호'

식품업계에서 '민트초코' 만큼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재료가 있다.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향과 맛이 돋보이는 '시나몬'이다. 두 재료 모두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입에도 대지 않지만 마니아층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음료 위에 시나몬 파우더를 뿌리는지, 시나몬이 들어간 디저트를 선물해도 될지 물어보는 글 뿐 만 아니라 시나몬을 좋아하는 '시나몬 덕후'들끼리 모여 관련 제품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민초단'의 호응에 힘입어 관련 제품들이 전성기를 맞이한 것에 주목, 시나몬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료, 스낵, 베이커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푸르밀의 '초코츄러스라떼'는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인 츄러스를 음료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츄러스 특유의 시나몬 풍미와 초코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푸르밀은 그윽한 시나몬 향을 즐길 수 있는 츄러스가 대학가, 놀이공원 등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점에 착안해 초코츄러스라떼를 출시했다. 액상 컵 타입(RTD) 형태로 휴대성이 높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패키지 디자인에도 츄러스 이미지와 진한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브라운 컬러를 활용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2월 초코 과자 '빈츠'의 신제품 '빈츠 카페모카'를 선보였다. 빈츠 카페모카는 과자에 커피와 시나몬 향을 사용해 카페모카의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과자 한쪽 면에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 코팅돼 커피와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맛을 낸다. 롯데제과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족이 늘어난 트렌드를 반영, 달콤한 카페모카 맛을 살린 제품을 개발해 홈카페용 디저트를 확장시켰다.

아워홈은 지난 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인 '홈카페 시나몬롤'을 출시했다. 홈카페 시나몬롤은 '냉동 생지' 제품으로 간편한 조리만으로도 전문 베이커리 못지 않은 빵을 즐길 수 있다. 냉동 생지는 성형 후 발효시킨 반죽을 급속 동결시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이용해 굽는 과정만 거치면 완성되는 냉동 반죽을 뜻한다. 바삭한 페스츄리 사이에 향긋한 시나몬과 달콤한 시럽이 더해져 진한 커피 한 잔과 잘 어울린다.

오리온은 초코파이하우스에서 '디저트 초코파이 당근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비스킷 반죽 안에 당근 원물과 시나몬 파우더를 넣은 제품이다. 스노우 마시멜로 안에 까망베르 치즈를 더하고, 당근 모양 초콜릿 토핑을 올려 완성했다.
한입 베어 물면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시나몬 향에 녹아내리듯 입안에 퍼지는 치즈 크림, 당근의 절묘한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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