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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황의조 "한국에서 더한 일도 겪었다" '잔류 다짐'

뉴스1

입력 2021.05.01 09:21

수정 2021.05.01 09:2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가 한국에서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강등 위기를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1일(이하 한국시간) 2일 오후 8시 열릴 렌과의 2020-21 프랑스 리그1 35라운드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보르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황의조는 차분한 어조로 렌과의 경기를 비롯, 남은 경기를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보르도는 현재 위기에 빠져 있다. 리그1에서 10승6무18패(승점 36)를 기록, 16위에 처져 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강등권 18위와 승점 차가 5점 밖에 나지 않아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더해 재정난으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다음 시즌 팀이 어떻게 운영될지도 불확실한 처지다.

황의조는 "한국에서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도 당해봤고, 지금보다 더 힘든 시간도 겪어봤었다"며 "중요한 건 이기는 방법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했을 때 이겼는지를 잘 기억하고 그것을 해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의조는 최근의 심정과 상태를 묻는 질문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나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골을 넣을 수 있을지만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팀의 성적이 워낙 부진한 데다 재정적 문제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이기에, 프랑스 현지 기자들은 놀라울 만큼 차분하게 답하는 황의조에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당신은 어떻게 이토록 차분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황의조는 가볍게 웃으며 "나는 선수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준비 중이고, 구단과 관련해서는 구단 관계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해야 할 자리에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르도는 렌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황의조는 "로리앙전에서 대패하긴 했지만 그걸로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렌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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