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로나19 후 식품택배 50% 증가…'농산물꾸러미'는 68배 늘어

뉴시스

입력 2021.05.01 09:47

수정 2021.05.01 09:47

교정의자·프린터 등 물량 급증…반려동물 용품도 늘어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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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식품을 택배로 받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패션·의류' 상품보다는 '생활·건강' 상품을 더 많이 주문했으며,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홈클래스룸·반려동물과 관련된 물량도 함께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한해 동안 배송된 16억개 택배 상품의 운송장 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 2020-2021'을 발간했다.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함께 '집콕',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택배와 물류가 일상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생활기간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상품군은 식품이다. 지난해 전체 식품군 물량은 2019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유행한 2020년 2~3월부터 급증해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사회적거리두기로 판로가 막힌 농가를 지원하고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소비자를 지원하는 '농산물 꾸러미'는 지난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나타낸 품목 중 하나다.

채소, 육류, 수산물 등 식재료가 담긴 '농산물 꾸러미'는 6789% 증가했다. 신선 먹거리를 소비자의 문 앞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지난해 2월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181% 늘어났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택배 물량 기준 상위 제품군 순위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식품' > '패션·의류' > '생활·건강' 순이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생활·건강'이 전체 물량비중 2위를 차지하며 '패션·의류'를 뛰어넘었다.

'생활·건강' 제품군은 2019년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생활·건강'과 '식품' 제품군 모두 50%씩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패션·의류', '화장품·미용' 등은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집안에서 일할 수 있는 가구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특히 집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의자'와 '교정의자' 택배 물량이 각각 112%와 3042% 급등했다. 또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한동안 품귀현상을 일으켰던 '프린터' 물량도 33% 증가했다.

집콕생활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택배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물품들은 간식사료 44%, 영양제 38%, 장난감 36%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려동물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사람용 패션의류 물량이 19% 증가한 반면 반려동물 의류는 26%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0년 5월 국내 최초로 물류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인 일상생활 리포트를 선보였으며, 매년 연간 물동량을 분석한 정기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일상생활 리포트는 CJ대한통운 홈페이지 마케팅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례 없는 팬데믹 시대에 물류 서비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일상생활 리포트가 일상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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