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베터리업계와 렌터카업체 합종연횡...LG엔솔-롯데렌탈·SK이노-SK렌터카

뉴시스

입력 2021.05.01 10:16

수정 2021.05.01 10:16

LG엔솔-롯데렌탈, 전기차 특화 서비스 협력 나선다 SK이노-SK렌터카, '안전하고 오래쓰는 배터리'맞손
LG에너지솔루션-롯데렌탈 업무협약식 *재판매 및 DB 금지
LG에너지솔루션-롯데렌탈 업무협약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전기차 렌터카 업계와 손을 잡고 전기차 특화 서비스 협력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터카를 보유한 롯데렌탈은 전기차 특화 서비스 공동개발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롯데렌탈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관련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롯데렌탈과 다양한 전기차 특화 서비스(BaaS, Battery As A Service)를 개발한다.

또 이러한 서비스를 롯데렌탈이 보유한 렌터카 브랜드 '롯데렌터카' 고객들에게 제공해 사용 편의성은 물론 전기차의 잔존 가치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협력방안으로 전기차 상시 진단 및 평가인증 서비스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현재 용량 및 안전 상태 확인, 미래 퇴화도 예측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평가 인증서를 발급한다.

롯데렌탈은 이를 통해 배터리 안전 진단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진단 내용을 제공하게 되며, 추후 중고 전기차 매각 시 더 높은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 롯데렌탈은 업계 최초 해외 ESG채권을 발행해 올해 최대 4천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이동형 긴급충전 서비스 및 전기차 전문 정비 서비스 등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해당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추후 전기차 배터리 렌탈 사업 및 노후 전기차 배터리 ESS 재활용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하여 전기차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의 생애주기별 관리 및 상시 진단, 인증/평가 등 이른바 BaaS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롯데렌탈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렌탈을 위한 고객서비스 차별화 및 전기차에 특화된 충전/수리 서비스 역량 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BaaS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작년 7월에 GS칼텍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현대차 및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사업 서비스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SK렌터카, '안전하고 오래쓰는 배터리' 위해 맞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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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렌터카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SK렌터카에 들어간 배터리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간의 협력은 많이 이뤄졌지만 배터리 기업과 렌터카 운영사가 '안전하게 오래쓰는 배터리'를 목표로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서 쌓아온 배터리 분석 역량과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링크'를 결합해 솔루션을 제작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수명 예측,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양사는 이 솔루션을 SK렌터카가 운영하는 장기 렌탈 전기차에 시범적으로 탑재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운행하고 정차하고 충전하는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배터리 상태변화를 실시간으로 24시간 분석해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생로병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구축한 관리 시스템을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차량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배터리 잔여 수명 등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차량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SK렌터카는 올해 3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참가를 선언해 2030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만큼 향후 이 솔루션의 활용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SK렌터카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차량 통합 관리시스템인 스마트링크에 이번 솔루션을 결합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운영하게 될 다수 전기차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잔존가치를 측정하는 등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모니터링 시범 서비스를 통해 구축하게 될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응용하는 기반을 마련, 다양한 BaaS(Battery as a Service)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2020년 상반기부터 진행해온 협력을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향후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인공지능(AI)기반의 서비스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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