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투자업체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암호화폐와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최대 10억달러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리슨은 최근 나스닥에 직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다.
FT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앤드리슨이 암호화폐에 집중투자하는 3번째 펀드로 8000만~10억달러 투자금 유치를 목표로 한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최대 중 하나로 규모는 앤드리슨이 조성했던 이전 암호화폐 투자펀드의 2배에 달한다.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벤처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수익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상장된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거의 600억달러로 지난 12개월 사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불었다.
FT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나스닥 직상장 첫날 기준으로 앤드리슨의 코인베이스 지분 가치는 112억달러에 달했다. 앤드리슨은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1억2000만달러어치 지분을 매각했다.
코인베이스 상장에 따른 수익에 재단, 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같은 떠오르는 기술에 대해 새로 베팅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