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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지하수 논란 충주 활옥동굴 영업정지 면해

뉴시스

입력 2021.05.01 10:51

수정 2021.05.01 10:51

봉인된 활옥동굴 내 음식점 수도 *재판매 및 DB 금지
봉인된 활옥동굴 내 음식점 수도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부적합 지하수를 음식 조리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충북 충주 활옥동굴 카페와 식당이 영업정지 처분을 면했다.

1일 충주시에 따르면 활옥동굴 내 카페와 식당은 동굴 안에 설치한 20여t 규모의 물탱크에 동굴 지하수를 모아 식품을 조리해 왔다.

그러나 이 물은 관계 당국의 수질검사를 받지 않았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 확인에 나선 시의 수질 검사에서 일반 세균이 기준치의 4배를 넘었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도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주 식당과 카페에서 지하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물탱크와 업소 내 수도를 폐쇄 조처한 뒤 시설을 개선하라고 명령했다.

활옥동굴 내 음식점은 그동안 인접 마을 상수도를 사용했으나 물이 부족해지자 동굴 지하수를 끌어다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개수 행정명령에 따라 업체 측은 지하수 탱크에 염소 투입 설비를 설치한 뒤 전날 다시 수질검사를 받았다. 이날 수질검사에서는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기준치 이내였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처음 적발했을 때 시설개수명령을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또 적발되면 영업정지 처분하게 된다"면서 "염소 투입 설비를 갖추면서 허용 범위 내 수질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활옥동굴 내 음식점이 얼마나 오랫동안 부적합 지하수를 사용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활옥동굴은 1922년 개발한 국내 유일의 활석 광산이다. 길이 57㎞, 수직고 711m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다.
옛 광산체험장, 동굴보트장, 카페와 음식점 등 관광시설이 갖춰지면서 동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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