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봉직하며 교회 확장과 영적 성숙에 공헌
청주교구의 이날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 장례미사에 맞춰 오전 10시 시작됐다.
장례미사는 서울 명동성당 장례미사 고별식을 맡은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를 대신히 총대리 겸 사무처장인 성완해 안토니오 신부가 집전했다.
성 신부는 지난해 10월 주교 수품 50주년에 장봉훈 주교와 함께 정 추기경을 방문했을 때를 회고하면서 "추기경께선 '몸은 서울에 와 있지만 내 마음은 청주에 있노라'고 말씀하셨다. 비서신부와 비서수녀들도 '늘 청주 얘기를 하면서 행복해 하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청주교구 등 한국천주교회가 추진하는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에도 큰 열정을 보였다고 성 신부는 전했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추기경은 1961년 3월18일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70년 6월25일 청주교구장에 임명됐다.
같은 해 10월3일에는 주교 서품을 받았다. 1998년 5월30일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기까지 28년간 청주교구장으로 봉직했다.
21권의 저서와 5권의 번역서를 집필하면서 외형적 교회 확장과 더불어 영적인 성숙에도 힘을 쏟았다.
꽃동네, 사회복지사업, 양업고등학교와 충주맹아·농아학교 등의 교육사업, 의료사업 등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2006년 3월24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한국천주교 두 번째 추기경에 임명됐다.
정 추기경은 경기 용인 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주교 옆 자리에 안장된다. 정 추기경 묘비명은 그의 사목 표어였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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