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에너지·금융 제재 해제 합의"…러 "3주내 성사 목표"(종합)

뉴시스

입력 2021.05.02 02:57

수정 2021.05.02 02:57

이란 "합의 형식은 지도층 입장에 따라 좌우" 유럽 "가장 중요한 사항 합의 도달 못해" 신중론
[서울=뉴시스]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달 15(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회의가 속개됐다. 사진은 공동위원회 의장인 엔리케 모레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정치국장 트위터 갈무리. 2021.05.02
[서울=뉴시스]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달 15(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회의가 속개됐다. 사진은 공동위원회 의장인 엔리케 모레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정치국장 트위터 갈무리. 2021.05.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P4+1)'간 회의가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다.

1일 이란 관영 IRNA통신과 반관영 메흐르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엔리케 모레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사무부총장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공동 의장을 맡은 가운데 제재 해제, 핵 문제, 행정 절차 등 워킹그룹 논의 현황을 검토했다.

이들은 본국으로 귀국한 뒤 오는 7일 빈에서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IRNA는 당사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문서에 대한 이견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아락치 차관은 국영 IRIB방송과 인터뷰에서 "개인과 기관 제재 해제에 합의가 있었다"며 "석유과 가스 등 에너지, 자동차 산업과 금융, 은행, 항만 분야 (대이란) 제재 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논쟁이 된 사안과 합의한 부분 모두 이제 논의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핵 문제와 제재 문제 모두 논의돼야 할 작은 기술적인 요점과 세부사항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부분에서 공통 분모가 생겼다. 일부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차이는 명확해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부 분야는 초안 단계에 진입했다. 문서 작업은 정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고 했다. 그는 "작업은 더디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아락치 차관은 "합의 형식은 지도층(Establishment)의 입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그들은 그들만의 견해가 있고 서로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고도 했다. 메흐르는 이란이 협상 장기화와 의제 추가를 거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 주재 국제기구 러시아 상임대사는 회의 직후 트위터에 "JCPOA 공동위원회가 오늘 빈에서 JCPOA 복원을 위한 반론의 여지가 없는 진전을 거뒀다"며 "회의는 다음주 후반에 다시 소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그간 향후 합의 초안을 작성할 것"이라며 "흥분하기는 이르지만 우리는 신중한 낙관론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한은 없지만 당사국은 대략 3주 이내 회담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

유럽 3국(영국, 프랑스, 독일)은 더욱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고 A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외교관들은 "우리는 많은 일을 했고 (합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배경에서 우리는 더 많은 진전을 기대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사항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성공은 보장되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란과 P4+1은 JCPOA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미국의 JCPOA 복귀와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JCPOA 의무 이행 재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회의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유럽 3국을 통해 이란과 간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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