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궐선거 이후 20대 지지율 지속 하락세
정책 평가도 복지 외에 나머지 부정평가 우세
靑 '청년 TF' 가동…청년정책 단기적 성과 기대
5~6월 정상외교 국면…성과 창출로 반등 모색
상반기 1200만명 백신접종 목표 달성 등 기대
한국갤럽 4월 5주차(27~29일)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갤럽 조사 중 최저치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와 같은 60%였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1%·62% ▲30대 41%·49% ▲40대 43%·52% ▲50대 29%·61% ▲60대 이상 20%·68%로 조사됐다.
특히 4·7 재보궐선거 이후 20대 이탈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0대 긍·부정률은 27%·56%(4월3주차)→25%·61%(4월4주차)→21%·62%(4월5주차)로, 긍정률이 지속 감소했다.
한국갤럽의 출범 4년 현 정부 주요 분야별 정책 긍정 평가 역시 8개 분야 중 복지 정책만 긍정 평가가 앞섰고, 나머지는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복지정책 48%, 외교 29%, 교육 29%, 고용노동 27%, 대북 24%, 경제 22%, 공직자 인사 14%순이었으며, 부동산 정책은 10%를 밑돌았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 개각을 단행하는 한편 최근 99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까지 확보했음에도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청와대 입장에서는 아픈 대목이다.
일단 청와대는 기존 국정 과제를 흔들림없이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않고 뚜벅뚜벅 가야 된다"고 전했다.
다만 청년 태스크포스(TF) 가동, 5~6월 정상외교 국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을 계기로 반등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최근 2030세대를 겨냥한 청년 정책에 내실을 기울이고 단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이철희 정무수석을 단장으로하는 '청년 TF' 가동을 시작했다.
5월 한미 정상회담과 6월 영국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정상외교 국면을 맞은 것도 호재다. 청와대는 이를 계기로 한국을 아시아 코로나 백신 허브국 입지로 올려놓는 등 성과물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청와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계기로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최근 화이자 백신 2000만명 분 추가 구매를 바탕으로, 상반기 1200만명 백신접종 목표를 속도감 있게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문 대통령도 최근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백신의 신속한 국내 허가 및 직접생산 계약 연장 등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이유 1순위로 코로나19 대응이 꼽히는 만큼, 국민들의 백신 수급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고 접종 속도를 높여가면 지지율 반등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코로나19 정부 대응 평가는 지난해 2월 41%에서 5월 85%까지 상승했고, 3차 확산 이후에도 60%대를 유지했다.
지난주 43%로 하락해 긍·부정률이 한 차례 역전됐지만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재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다만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 1순위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정채적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고, 차기 검찰총장 청문회 등 변곡 포인트가 남아 있어 향후 대통령 지지율 추이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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