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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지분 324억달러 추가로 확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2 06:12

수정 2021.05.02 06:12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으로 테슬라 지분 324억달러어치를 추가로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스프링어 언론상 시상식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으로 테슬라 지분 324억달러어치를 추가로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스프링어 언론상 시상식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렸다. 스톡옵션으로 테슬라 지분 324억달러어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연초 제프 베이저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하는 등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서 머스크가 2018년 스톡옵션 계획에 따라 지분 324억달러어치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면 조만간 108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확보도 가능하다.

테슬라는 3년전 테슬라 주가가 액면분할 기준으로 주당 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당시 1억130만주 스톡옵션을 머스크에게 줬다.

덕분에 머스크는 이날 주당 709.44달러에 마감한 테슬라 주식을 단돈 주당 70.01달러 가격으로 5066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12개 영업목표 가운데 6개를 달성했다면서 2개 목표는 조만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영업목표는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 실적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2개는 매출 목표다.

테슬라는 지난달 26일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는 아울러 시가총액 목표 12개 가운데 11개를 달성했다면서 1000억달러에서 시작해 6500억달러까지 시가총액이 높아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각 단계별로 시가총액 목표를 달성하면 머스크는 이와 연계한 스톡옵션을 받는다.

머스크는 아직도 시총 목표를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한 차례 더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테슬라 시총이 6500억달러를 넘어서면 약 4000만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난달 말 테슬라 시총은 6498억2000만달러로 이 기준에 바싹 다가섰다.

머스크는 자신이 받은 스톡옵션을 2028년까지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대신 스톡옵션을 실행해 주식을 받으면 이를 5년 동안은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스톡옵션 외에는 어떤 급여도 챙기지 않는다. 이때문에 그의 자산은 테슬라 주가 움직임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머스크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테슬라 지분의 약 22.4%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전보다 20.8% 높아진 규모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보유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머스크는 테슬라 보유 지분 2억2700만주 가운데 9200여만주를 자신의 개인부채를 갚기 위한 자금대출 담보로 내놨다. 이는 지난달말 테슬라 종가 기준으로 65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한편 머스크는 지금까지 보유 지분을 거의 매각하지 않았지만 세금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한 적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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