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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내가 죽기를'·'분노의 질주', 韓 최초 공개 택한 할리우드 영화

뉴스1

입력 2021.05.02 07:00

수정 2021.05.02 07:00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 뉴스1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무대로 한국을 택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으로 나서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과 시리즈로 유명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글로벌 관객들 중 국내 관객들과 가장 먼저 만난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국내 극장가에 어느 정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이달 5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당초 13일 개봉을 예정했으나,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한국 개봉 상황 등을 고려해 일주일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에선 국내보다 한 주 뒤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현재 영미 스릴러 문학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마이클 코리타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안젤리나 졸리와 니콜라스 홀트, 에이단 길렌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특히 '친한파'로도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오는 4일 언론배급시사회 직후 한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만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도 오는 19일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봉을 확정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측에 따르면 북미보다 37일 빠르며, 중국보다 이른 개봉이다. 영화 측은 "한국 극장의 안전한 방역 체계,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화 사랑에 힘입어 전 세계 최초 상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분노의 질주'는 2001년부터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50억달러 이상 흥행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전작인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비롯해 여러 시리즈가 300만 관객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영화는 가장 가까웠던 제이콥(존 시나 분)이 사이퍼(샤를리즈 테론 분)와 연합해 전 세계를 위기로 빠트리자 도미닉(빈 디젤 준)과 패밀리들이 컴백해 상상 그 이상의 작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리지널 패밀리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리즈 주역 빈 디젤과 성 강, 존 시나, 샤를리즈 테론,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류스터 등이 합류해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의 전반적인 운영과 함께 글로벌 배급을 책임지고 있는 베로니카 콴 반덴버그 회장은 스페셜 레터를 통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내비쳤다.

반덴버그 회장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한국 극장에서, 한국 관객들에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게 되어 매우 설렌다"며 "한국은 수준 높은 자국 영화 산업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고, 극장을 지지하는지를 전 세계에 몇 번이고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관객들이 특히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지지는 박스오피스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끈 열쇠가 됐다"며 한국을 전 세계 최초 공개로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이는 우리나라 극장이 방역 체계를 안전하게 구축하고 있고,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극장이 꾸준히 운용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 것이었다. 그 결과 '테넷'은 팬데믹 상황임에도 199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테넷'에 이어 할리우드 영화들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선택한 가운데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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