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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이광수 없는 '런닝맨' 어떨까

뉴스1

입력 2021.05.02 08:00

수정 2021.05.02 08:00

SBS '런닝맨' 인스타그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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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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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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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런닝맨' 이광수 없이도 괜찮을까.

이광수가 '런닝맨'에서 하차한다. 지난 4월27일 SBS와 이광수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양측은 이광수가 제작진과 오랜 논의 끝에 하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24일 녹화를 끝으로 '런닝맨'을 떠난다.

이광수는 지난 2010년 7월 '런닝맨' 첫 방송부터 함께한 원년멤버. 무려 11년 동안 '런닝맨'의 기둥으로 활약한 그의 하차에 많은 팬들이 놀랐다. 하차 사유는 이광수의 건강 문제다. 이광수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발목 부상을 당해 당시 '런닝맨' 녹화에 불참했다가, 그해 3월 방송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후유증은 계속 됐다. 재활 치료를 병행하며 1년 넘게 '런닝맨'에 출연했으나, 완벽히 회복할 수 없었던 것. 이에 양측은 아쉽지만, 이별을 택하기로 했다. 11년 동안 매주 보아온 친근한 연예인의 공백에 아쉬움이 없을리 없을 터.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더불어 '런닝맨'의 큰 변화도 예상된다. 이광수는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11년간 프로그램이 여러 차례 포맷을 변경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때도 중심을 잡아주던 팀의 주축이었다. 유쾌하고 센스있는 입담은 물론 '배신자' '기린' '아시아프린스'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면서 '런닝맨'을 SBS 간판 예능이자, 대표적인 한류 예능으로 이끈 공이 크다.

멤버 개인의 뛰어난 예능감을 넘어 프로그램의 웃음을 만들고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는 멤버였다. '런닝맨' 초기에는 '막내라인'으 로 패기와 에너지를 보여줬고 이 점이 추격 예능 콘셉트와 잘 맞았다. 프로그램이 캐릭터쇼로 확장될 때도 이광수의 역할이 컸다. 김종국 앞에서는 '배신', 유재석 송지효 앞에서는 '깐족', 하하나 지석진 등 상대적인 레이스 약체들과 있을 때는 또 다른 서사를 만들며 재미를 높였다.

새로운 막내로 투입된 양세찬과 전소민이 기존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역할도 맡았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정철민 PD는 여러 차례 이광수와 함께 새 멤버 양세찬, 전소민을 자주 만났고 서로 더욱 가까워져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다진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멤버들과 다양한 관계도를 그리고, 여러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이러한 흐름은, '런닝맨'이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와 같았던 추격전을 벗어나 더 다양한 레이스를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광수의 하차 소식은 '런닝맨'이 최근 연출진 변화와 함께 다양한 게임과 특집을 시도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런닝맨'을 이끌고 있는 최보필 PD는 "PD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광수는) 항상 모든 촬영에 최선을 다해 임해주고 제작진이 뭘 원하는지를 잘 알아주었으며, 멤버들 사이에서도 예의 바른 동생이자 믿음직한 형, 오빠로 중간 가교 역할을 매우 잘 해주는 소중한 멤버였다"고 했다.

현재 후임 멤버 투입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PD는 이광수 하차 이후에 대해 "당장의 아쉬움과 허전함은 있겠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하고 더 치열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광수의 부재, '런닝맨'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이 변화가 어떻게 기억될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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