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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존엄 모독 美, 경거망동 후회할 것"…인권 지적 반발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에서 주민들이 밭일 등을 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에서 주민들이 밭일 등을 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자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미국에 대해 "최고존엄(김정은 당 총비서)을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맹반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대유행전염병으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국가적인 방역조치를 '인권유린'으로 매도하다못해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목숨보다 더 귀중하고 가장 신성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그것이 크든 작든 가장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다"며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되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것으로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은 곧 국권"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부인하고 '인권'을 내정간섭의 도구로, 제도전복을 위한 정치적 무기로 악용하면서 '단호한 억제'로 우리를 압살하려는 기도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라고 선언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에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데 대하여 알아들을 만큼 경고하였다"며 "미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담화에서 "미국이 떠들어대는 '인권문제'란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말살하기 위하여 꾸며낸 정치적 모략"이라며 "전대미문의 악랄한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미국은 인권에 대하여 거론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북측은 그간 미국은 사회적 불평등과 인종차별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8만여명이 사망한 '인권의 불모지·세계 최악의 방역실패국'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총기 사건 등 각종 범죄가 판을 친다면서 미국이야말로 "인권유린과 침해행위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는 지난달 28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와 관련해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당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로부터 존엄성과 인권을 침해당하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과 함께한다"며 "미국은 계속 북한의 지독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 유린과 침해를 조사하며 북한 주민들의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책임 추궁을 촉진하기 위해 유엔 및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