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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회의원 민주당 복당 되나…남원·임실·순창 '술렁'

뉴스1

입력 2021.05.02 10:26

수정 2021.05.02 10:26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뉴스1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가시화 되면서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지역 정가가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이 의원이 복당해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면 남원·임실·순창지역의 정치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노리는 이환주 시장은 당내에서 큰 벽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 의원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새로운 지도부에게 결정을 맡기자는 일부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심의를 미뤘다.

이 과정에서 김철민 의원(경기 안산시 상록구을)을 비롯한 6명의 위원들 모두는 이 의원의 복당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민 의원은 “이용호 의원이 복당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위원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용호 의원은 “사실상 복당이 승인된 것이다”라며 “당무에 연속성이 있는 만큼 새로운 지도부에서 복당을 승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자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는 “새로운 지도부에 이 의원의 복당 불허를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이 의원이 복당을 하게 되면 지역 정치권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그동안 민주당과 각을 세워온 이 의원의 복당은 절대 안된다”고 못 박았다.

이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으면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그의 입맛에 맞게 시·군·도의원들의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입장이 가장 곤란해지는 정치인은 이환주 남원시장이다. 현재 지역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이 시장은 3선 연임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대신 이 시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퇴임 후 대행 꼬리표를 떼고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면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에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의원이 복당하면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러한 반발 때문에 이 의원은 복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위원장은 맡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의원은 “시·군·도의원 중에서 복당을 찬성하는 의원들도 상당수다”며 “대선을 위해서라도 복당이 승인되어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군에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2018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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