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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꼴찌' 투·타 부조화, 롯데의 곤두박질

뉴스1

입력 2021.05.02 10:59

수정 2021.05.02 10:59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첫 3연패를 기록,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첫 3연패를 기록,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5월의 첫 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3연패와 더불어 최하위(공동 9위)로 추락했다.

순위표 맨 아래에 있는 것은 10경기만 치렀던 4월 15일 공동 8위 이후 16일 만인데 '9위'가 된 것은 시즌 처음이다. 승패 차도 '-4'로 시즌 개막 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아직 120경기가 남아있지만, '1차 위기'가 찾아왔다.


롯데는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11로 대패했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했는데, 8회부터는 '야수' 김민수와 배성근을 '투수'로 내세우며 백기를 들었다.

롯데는 10승14패로 한화와 공동 9위가 됐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5.86) 8위와 타율(0.222) 7위에 올라있지만 롯데의 투·타 부조화가 심각했다.

우선 마운드가 힘을 낼 때는 타선이 침묵했다. LG와 잠실 3연전에서 7실점밖에 하지 않았는데 5득점에 그쳤다. 무득점 이닝이 23번이나 됐다.

한화를 상대로는 아예 선발진이 무너졌다. 4월 30일 박세웅은 3⅓이닝 6실점, 하루 뒤 이승헌은 3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불붙은 한화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화는 롯데와 가진 2경기에서 안타 29개와 4사구 17개를 생산하며 22득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아주 잠깐만 뜨거웠다. 4월 30일 경기에서 4회까지 7점을 뽑았으나 5회 뒤집힌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다.

딕슨 마차도가 안타 7개를 몰아치며 팀 안타(37개)의 18.9%를 책임졌다.
주간 타율 0.056에 그친 전준우를 비롯해 안치홍(0.263), 이대호(0.211), 손아섭(0.200), 정훈(0.176)은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돌파구는 보이지 않으며,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거인군단이다.
2일 경기마저 패할 경우, 10위까지 미끄러지는데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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