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명숙, 자서전서 "난 결백"…진중권 "파렴치하다"

뉴시스

입력 2021.05.02 11:07

수정 2021.05.02 11:07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께 출간 전망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 관련 입장 밝힐 듯 유시민과 담화도 포함…추천사는 이해찬
[서울=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출간한다고 2일 출판사 '생각생각'이 공개했다. (사진=텀블벅 캡처) 2021.05.02.
[서울=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출간한다고 2일 출판사 '생각생각'이 공개했다. (사진=텀블벅 캡처) 2021.05.0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출간한다.

2일 출판사 '생각생각'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한 전 총리의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의 출간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후원자는 882명, 모금액은 2621만2900원에 달한다.

자서전이 출간되는 시점은 이달 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5월23일) 즈음으로 전망된다.


한 전 총리는 책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았던 사건을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목차에 따르면 자서전은 1장 '진실의 문 열리다', 2장 '고난의 시기', 3장 '갇힌 자의 삶', 4장 '나의 인생역정', 5장 '유시민이 묻고 한명숙이 답하다'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는 한 전 총리를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잇는 시민들과 정치인들의 구심점"이라고 소개하며 "하지만 2009년 12월부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검찰은 한명숙의 정치 생명을 끊으려 부단히 애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명숙은 자신의 진실을 손수 썼다"며 "10년간 슬픔과 억울함으로 꾹꾹 눌러쓴 그의 진실이 이제서야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작은 책 한 권에 담기어 세상에 나오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미리 공개된 책의 머리말에서 "난 결백하다. 그것은 진실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썼다.

또 "난 지난 근 10년 동안을 어둠 속에 갇혀 살았다. 6년 세월을 검찰이 만든 조작재판과 싸웠다. 결국 불의한 정권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쓰러져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출소 후 2년.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 혹독한 시련이었다. 암담한 시간 속에서 날 견디게 해준 유일한 희망은 진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자서전의 추천사를 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책에서 여러분은 몰랐지만 당연했던 진실을 마주하고, 모두에게 따뜻하고 누구보다 강인했던 사람 ‘한명숙’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책 발간을 후원한 이들을 만나 1시간 여의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한 전 총리에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2007년 대통령선거 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의 자서전 출간 소식을 알리며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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