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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김여진 "연기 인생 전환점, 오래 기억 남을 작품"

뉴시스

입력 2021.05.02 11:42

수정 2021.05.02 11:42

[서울=뉴시스]tvN 주말극 '빈센조'에 출연하는 배우 김여진 (사진 = tvN) 2021.5.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tvN 주말극 '빈센조'에 출연하는 배우 김여진 (사진 = tvN) 2021.5.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빈센조' 김여진이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남겼다.

2일 종영하는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빌런 '최명희'로 분했던 김여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감정들을 많이 경험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방송이 다 끝나야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방송을 끝내고 나면 굉장히 허전할 것 같다. 빈자리가 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자신이 맡은 '최명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저 역시 어디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한 악역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존 작품에서 악녀들은 섹시하면서 치명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거나 어떠한 사건과 사고로 악행을 하는 이유가 그려짐으로써 연민의 감정을 자극하는데 최명희는 이러한 것들을 배제하면서 일상성과 악함을 공존시켜야만 했다"며 많은 고민 끝에 비로소 최명희의 곁에 한 발짝 내딛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밥을 먹으면서 살인청부를 지시하는 장면에 대해 "되게 중요한 장면"이라며 "홍유찬 변호사를 죽일 때 쌈을 입안 가득히 넣으면서 일상적으로 말을 툭 내뱉는다. 이전까지는 최명희가 나쁜 사람인지, 착한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컸는데 그 신에서 반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저도 대본을 보면서 충격적이었다. 먹는 모습에서 오히려 최명희의 허기, 탐욕스러움이 드러났던 것 같다. 최명희의 약육강식 세계관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줌바 댄스 여왕으로 그려진 데 대해서는 "이렇게 음악을 좋아하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도 우리의 선입견일 수 있다"며 "최명희는 교묘하게 일상과 끔찍한 범죄를 잘 버무려서 자신이 저지르는 범죄를 자신의 일상으로 스며들게 만드는 새로운 인물이다. 가끔 아무렇지 않다가 섬뜩한 느낌을 주는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였다"고 했다.

일상 속에 악함이 자리하고 있는 최명희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 오히려 생각을 비웠다. 그는 "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빈센조'는 모든 장르가 섞여있다.
마지막까지도 혼란스러운데 그게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생각을 자유롭게 열어준 작품"이라고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 같다"며 '빈센조'의 결말을 예고한 김여진. 그는 "'빈센조'와 최명희는 제게 굉장히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과 캐릭터"라며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작품과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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