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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 먹을 때 부작용 유발 '이것' 주의하세요

뉴시스

입력 2021.05.02 13:00

수정 2021.05.02 13:00

식약처, 고혈압약 올바른 복용방법 제공
고혈압약의 종류(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혈압약의 종류(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암로디핀’ 등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는 약 복용 1시간 이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자몽주스가 칼슘채널차단 작용을 증가시켜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이뇨 작용 방식의 고혈압 치료제(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등)는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채소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의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이 같은 안전 사용 정보를 2일 제공했다.

고혈압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면서 현저히 높아진다. 우리나라 60대 2명 중 1명 정도가 고혈압으로 보고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유전적 또는 체질적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되긴 어렵다. 대부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복용방법

고혈압약은 정해진 복용시간에 맞춰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고 복용시간을 잊은 경우에는 생각난 즉시 복용하면 된다. 만일 다음 복용시간이 가깝다면 다음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복용 시에는 반드시 1회 용량만을 복용해야 한다. 복용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절대로 용량을 늘리면 안된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 약인 경우 보통 아침에 복용한다. 저녁 늦게 복용하는 경우 이뇨작용 때문에 수면 시 불편할 수 있다.

◇고혈압약 종류·부작용

고혈압의 증상 완화 또는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은 작용 방식에 따라 ▲이뇨 작용을 통한 혈압 저하 방식(수분 배설 촉진) ▲교감신경 차단(혈관수축, 심장박동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차단) ▲칼슘채널 차단(심장세포막에 있는 칼슘채널을 차단하여 혈관을 확장)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저해(혈관 수축물질 생성 억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 작용 등이 있다.

고혈압 약 중 칼슘채널차단제는 부종이나 안면홍조 등이,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는 마른기침 등이, 안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는 소화불량·설사·복통 등이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할 수 있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적절한 의약품을 선택하고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 의약품 종류(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혈압 치료 의약품 종류(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음식 상호작용 및 다른 약물 병용

염분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어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염분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많은 고혈압 환자들은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식이요법, 운동 등과 함께 고혈압약과 고지혈증 약물로 두 가지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한 알에 혈압 및 지질(콜레스테롤 등)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복합제가 시판되고 있다.
복용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고혈압 복합제가 나와 있다.
의사와 상의해 올바르게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며 “복용과 함께 정기적 혈압관리, 운동, 체중조절 및 금연·금주 등 꾸준한 자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유병률(출처 : 질병관리본부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재판매 및 DB 금지
고혈압 유병률(출처 : 질병관리본부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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