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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 택배비 인상...한진·롯데 1000원 올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2 14:23

수정 2021.05.02 14:23

서울의 한 한진택배 터미널에서 택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2.23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서울의 한 한진택배 터미널에서 택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2.23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개인고객 택배 가격을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개인고객 택배비 인상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택배업계는 올해 기업고객 택배비도 올린데 이어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위한 비용증가로 개인고객 택배비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개인고객 택배란, 개인이 개인 등에게 보내는 택배를 말한다.
개인이 택배업체에 요청하면 택배기사가 방문해 택배를 목적지에게 전달해준다. 개인이 편의점에 가서 보내는 택배도 개인택배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물류업계 전체 택배매출에서 개인고객 비중은 10% 정도다. 대다수는 기업고객이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달 19일부터 개인고객 택배 가격은 크기별로 모두 1000원씩 증가했다. 소형(무게 3㎏ 이하·가로·세로·높이 세 변의 합이 80㎝ 이하)은 5000원, 소형(5㎏ 이하·100㎝ 이하)은 6000원, 중형(15㎏·120㎝ 이하)은 6000원, 대형(20㎏·160㎝ 이하)은 7000원으로 올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15일부터 개인고객 택배비를 소형(5㎏·110㎝ 이하), 중형(15kg·130cm 이하), 대형(25㎏·160㎝ 이하) 모두 1000원씩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인 택배 가격은 소형 5000원, 중형 6000원, 대형 7000원이다. 개인택배 중 편의점을 통해 발송하는 택배에 대해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CJ대한통운 경우 소형 기준 개인 택배 가격이 6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회사 측은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월 중순부터 기업고객의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각각 150원 올려 1900원으로 책정했다. CJ대한통운은 4월부터 기업고객 택배비를 250원 올려 1850원으로 책정했다. 한진은 올해 1월부터 기업고객에 한해 신규 계약을 할 때 소형 기준은 1800원 이상으로 계약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빅3' 업체는 기존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선 택배비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택배업체가 택배 근로자 과로 방지 대책 이행을 위해 분류 업무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자동화 설비를 증설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동일한 상황에 처해 비슷한 시기 택배 단가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며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으로 분류인력이 투입되고 분류 자동화 투자가 이뤄지며 택배사 비용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
또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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