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김동은은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우승의 서곡을 쏘아올렸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김동은은 견고한 플레이를 펼쳐 나갔다. 그리고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어이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는 사이 전반에 2타를 줄인 박성국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차 2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2개홀밖에 남지 않은 막바지 상황에서 김동은은 신인답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2m 지점에 떨궈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김동은은 무난히 파를 잡아냈다. 그러자 경험이 많은 박성국이 오히려 흔들렸다. 통산 2승 도전에 나섰던 박성국은 통한의 보기를 범해 1타차로 분루를 삼켰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동은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며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김동은은 "꿈만 같다. 내 자신이 기특하다"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 꼭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받고 싶다. 1승을 했으니 이제는 2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국이 2위에 입상한 가운데 최민철(33·우성종합건설)이 단독 3위(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캐나다 동포 이태훈(31·DB손해보험)은 단독 4위(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김동민(23), 김영웅(23), 이대한(31)이 공동 5위(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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