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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잇(IT)쥬]비트코인에 1000억원 건 넥슨…삼성·LG폰 1분기 성적표

뉴스1

입력 2021.05.02 16:44

수정 2021.05.02 16:44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넥슨이 비트코인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처럼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넥슨의 이번 비트코인 투자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 한 주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낮추고 출시 시기를 앞당긴 전략이 통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LG전자는 예상대로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한편,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중간광고 합법화가 화제가 됐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그동안 지상파들이 '꼼수'로 해왔던 중간광고의 문이 열리게 됐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처럼…넥슨 김정주 비트코인에 1000억원 투자

지난 28일 넥슨 일본법인은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1717개)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로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하는 투자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로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회사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왔다. 대표적인 기업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약 1조6815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는 비트코인 시세차익을 통해 1억100만달러(약 1124억534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넥슨의 이번 비트코인 투자는 넥슨 일본 법인을 통해 진행됐지만, 업계에서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최대주주가 NXC(넥슨 지주사, 일본법인 지분 28.55% 보유)라는 점과 함께 김 대표가 암호화폐 산업에 지속해서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NXC는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품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LG·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 업체 1분기 성적표 공개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올해 1분기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19%, 45.53% 증가한 수치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65.7% 늘었다. 애플 '아이폰12'가 출시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81.4%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플래그십 '갤럭시S21'의 전략 수정이 있다. 갤럭시S21은 예년과 달리 출시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겼다. 1월에 공개해 1월에 출시했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9~20% 낮췄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S21은 출고가를 99만9900원으로 정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고가가 100만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2018년 '갤럭시S9' 이후 3년만이다. 또 갤럭시A72·갤럭시A52 등 '중저가폰'과 갤럭시탭·갤럭시워치·갤럭시버즈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1분기 IM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한 LG전자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주력 사업인 '가전'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2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9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7.7%, 39.1%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 담당인 MC사업본부는 매출 9987억원, 영업손실 2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0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7.79%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89% 감소, 영업손실은 12.72% 증가했다. 신모델 출시없이 구모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매출은 전년 수준을 보였지만 판매 가격이 하락해 손익이 악화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를 오는 7월31일부로 종료할 계획이다. 단 7월 이후에도 판매처별 재고 소진 시까지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같은 날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검색과 커머스, 핀테크 부문 매출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스톡옵션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네이버는 주식 보상 비용의 증가 등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1조2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 급증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지난달 2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보상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 도입에 따른 것으로 네이버는 2019년 이후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당시 7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고, 근속연수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Δ서치플랫폼 752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 Δ커머스 3244억원(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 Δ핀테크 2095억원(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 Δ콘텐츠 1308억원(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Δ클라우드 817억(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을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상파 '중간광고' 꼼수…7월부터 합법화

'꼼수'로 진행됐던 지상파 중간광고가 합법화된다.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지상파를 포함한 모든 방송사업자들이 동일한 시간과 횟수로 중간광고를 할 수 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는 다른 유료방송과 달리 중간광고가 막혀 있어 역차별을 호소하는 한편, 분리편성광고(PCM) 등을 통해 방송을 두 편으로 쪼개는 방식으로 우회해 중간광고를 꼼수로 끼워 넣어 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 따라 다른 유료방송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중간에 1회당 1분 이내로 중간광고를 넣을 수 있게 됐다. 전체 방송 프로그램 시간에 따른 중간광고 비중은 Δ45분당 1회 Δ60분당 2회 Δ60분 이상일 경우 30분당 1회 추가해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편성 시간당 최대 20%, 일평균 17%인 광고 총량과 7%인 가상·간접광고 시간도 동일하게 규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시청권 보호 조치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 시작 직전에 중간광고가 시작됨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자막·음성 등으로 고지하고, 고지 자막 크기를 화면의 32분의 1 이상으로 하도록 하는 의무도 부과됐다.

또한 방통위는 분리편성광고에 대한 규제도 신설했다.
사실상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는 2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1부, 2부 등으로 연속편성된 경우, 그 사이의 방송프로그램광고 및 토막광고는 연속편성된 프로그램 전체를 기준으로 중간광고와 통합해 시간·횟수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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