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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후보 이르면 이번주 지명… '親정부' 김오수되나

朴법무, 주중 대통령에 제청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 지명이 이번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주중 최종 후보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표적인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번주 중 문 대통령에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방침이다.

현재 최종 후보로 김 전 차관을 비롯해 구본선 광주고검장(53·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56·24기)가 물망에 오른 상태다.

우선 호남 출신에 여권 핵심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은 김 전 차관이 검찰총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김 전 차관이 차기 총장으로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8년 6월~지난해 4월 법무부 차관을 역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과 손발을 맞췄다. 다만 수원지검이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당시 법무부 수장이던 박 전 장관과 김 전 차관을 최근 서면으로 조사한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구 고검장도 총장 최종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박 장관이 강조한 '정치검찰 탈피'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구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지역색이나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고, 2년 넘게 대검 대변인을 지내는 등 친화력과 리더십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추 장관 재직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된 후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등 주도면밀한 인물로도 평가 받고 있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 차장검사도 검찰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높은 편이다. 전북 남원 출신인 그는 정권 코드와 결을 같이 하다 추 전 장관에 소신을 밝히며 돌아서 검찰 내에서 재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 국면에서 고검장 회의 참여라는 묘수로 박 장관의 허를 찌르며 여권에 미운털이 박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배 원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이성윤 검사장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배 원장은 정치색은 약하지만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국 전 장관 가족 비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수사를 총괄한 점이 걸림돌이라는 평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