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글로벌 은행들 합류로 이더리움 ‘신고가 행진’… 3000달러 넘본다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2 17:00

수정 2021.05.03 17:29

4개월 만에 4배 이상 가격 급등
디파이 서비스 꾸준한 성장이 견인
글로벌 은행들 합류로 이더리움 ‘신고가 행진’… 3000달러 넘본다
최근 JP모간, 유럽투자은행(EIB) 등 글로벌 은행들이 속속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에 나서면서 이더리움(ETH)도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 현재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비해 3.33% 오른 2929.28달러(약 3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218억 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더리움 연초 대비 4배 급등

올해 1월 737.80달러(약 82만4491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더리움은 4개월만에 약 4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도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속돼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은행들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속속 합류하는데다 이더리움이 최근 '하드포크'라고 불리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들에 성공하면서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서비스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면서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유럽투자은행(EIU)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기 2년의 디지털채권을 1억유로(1343억원) 어치 발행했다. EIU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주주로 있는 국제금융 기관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간 역시 자체 가상자산인 JPM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한 바 있다. 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40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을 연합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디파이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대부분의 디파이 서비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부터 디파이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며 이더리움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추가 기관 투자 기대"

이더리움의 시장지배력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초 10%대를 보이던 이더리움 도미넌스(가상자산 시가총액 비중)는 15%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70%를 넘나들던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50% 아래로 내려왔다.

이더리움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분석정보를 고융하는 트위터 계정인 알트파인 세르파는 "이더리움이 향후 몇주간 비트코인을 넘는 성과를 보이며 3000달러 돌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썼다.

JP모간 역시 최근 공개한 메모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다양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은 자연스러운 차기 선택"이라며 "두번째로 큰 가상자산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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